기상청, "가을청 기압계로 점차 변화, 태풍 '두쥐안' 국내 영향 없어"
제주도·강원 동해안 비 예보…제주 일부 호우특보 가능성도
'서고동저' 기온 패턴…성묘·벌초 시 산불 주의

이번 주말(19~20일) 제주와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은 아침에는 선선한 가을 날씨가 예상되지만 낮 최고기온은 29도 수준으로 오르면서 큰 일교차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여름철에는 두텁고 정체된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폭염이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가을철 기압계로 점차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까지는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를 뒤덮던 상황이었다. 이후에는 제트 기류의 남하 등의 이유로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게 됐다.
찬 공기 영향으로 오는 19~20일 서울 등 수도권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18도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다만 낮 최고기온은 영상 29도 수준으로 올라 큰 일교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찬 공기는 최근 발생한 제25호 태풍 '두쥐안' 경로에도 영향을 끼쳤다. 남쪽으로 점차 내려오면서 일본 남동쪽 해상 먼 곳에서 북상 중인 두쥐안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우리나라는 동풍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방파제와 갯바위 등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풍랑과 너울에 의한 안전사고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륙에서도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어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는 18~19일 강원도 일부에서는 비가 예보됐다. 이는 동풍이 몰고 온 수증기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이후에도 구름이 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제주도에는 최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되는 등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동해안의 지형성 강수와 달리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다.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오는 18~19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 산지 5~10㎜ △강원 동해안 5㎜ 미만 △전남 남부 5~20㎜ △전북 남동부·광주·전남 북부 5㎜ 안팎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5~20㎜ △경남 내륙·경북 남부동해안 5㎜ 안팎 △제주도 20~60㎜(북부·서부 제외, 최대 100㎜ 이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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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쪽에서는 맑은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풍이 지속되면서 공기가 건조해질 가능성도 있다. 바람이 산맥을 넘으면서 습도가 낮아지고 기온은 올라가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기온의 경우 서쪽은 높고 동쪽은 낮은 '서고동저' 패턴이 나타날 전망이다. 동쪽에서는 비와 구름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서쪽에서는 맑은 날씨로 인해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은 기온이 평년보다 2~3도 더 높고,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벌어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도가 낮아질 경우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 계획이 있을 시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라며 "일교차에 대비해 건강 관리와 옷차림도 주의해 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