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령' 등장 섬박람회 홍보영상에 경악…"돈 써서 제대로 해라"

[영상] '유령' 등장 섬박람회 홍보영상에 경악…"돈 써서 제대로 해라"

윤혜주 기자
2026.09.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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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이번에는 유령 5명이 나온 홍보 영상으로 비판받고 있다/사진=여수시 공식 SNS 갈무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이번에는 유령 5명이 나온 홍보 영상으로 비판받고 있다/사진=여수시 공식 SNS 갈무리

7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잇따른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과 '트럭 뱃노래'에 이어 이번에는 유령이 등장하는 홍보 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수시는 지난 17일 공식 사회관계망(SNS)에 "유령들이 섬박람회에 놀러왔대요. 바오밥나무 구경하고 노을까지 야무지게 챙기는 유령들 따라 섬박람회 보러 오세요"라는 글과 함께 홍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흰 천을 뒤집어쓴 5명이 유령으로 분장해 박람회장의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소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바오밥나무 앞에서 어린왕자 캐릭터와 함께 노을을 감상하기도 했다. 유령 역할은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직원들이 맡았다.

영상이 공개되자 박람회의 주제와 유령 분장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 음성이 제대로 들리지 않고 영상 편집도 매끄럽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이 유령들이랑 섬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거냐", "초등학생들이 만들어도 이것보단 잘 만들겠다", "세계 박람회 아닌가. B급 감성 말고 고급스럽게 만들어달라", "여수 시민인데 홍보가 좀 별로다", "전 세계 사람들이 보라고 올린 광고 영상 맞느냐", "엄청난 예산을 받았는데 광고대행사를 써서 제대로 광고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판매 중인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 구성이 가격 대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유튜브 채널 '맛상무' 갈무리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판매 중인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 구성이 가격 대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유튜브 채널 '맛상무' 갈무리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한 유튜버가 박람회장 내부 식당에서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을 주문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가격에 비해 음식 구성이 단출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쟁반에는 간장게장과 공깃밥을 비롯해 김치, 콘샐러드, 김, 국물 등이 담겼다.

지난 15일에는 1톤 트럭에 천을 두르고 돛을 달아 배처럼 꾸민 '거문도 뱃노래' 공연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연출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차체와 바퀴가 그대로 노출되는 등 공연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설명 자료를 내고 "일반 간장게장은 돌게를 사용하지만 해당 메뉴는 원재료 가격이 높은 연평도산 꽃게를 사용한다"며 "서울 매장과 게장 양은 동일하지만 가격은 3000원 낮게 책정해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논란을 계기로 반찬의 종류를 늘리고 식당 이용객 만족도 조사를 통해 미흡한 점을 계속 보완하겠다"고 했다.

'거문도 뱃노래'에 대해서는 "섬 지역 전통문화를 관람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지자체 사업으로 진행됐다"며 "조직위가 직접 기획한 사업이 아닌 연계사업이라 하더라도 관람객의 기대 수준에 맞춰 공연 연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오는 11월4일까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개도·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61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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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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