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위민, 대한축구협회 등에 항의 공문 예정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경기 도중 여자 심판이 선수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당초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던 심판은 결국 '심판들끼리 한 이야기'라는 취지로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측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 등에 공식 항의할 예정이다.
문제의 장면은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에서 나왔다. 구단과 축구계 등에 따르면 지소연(수원FC 위민)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초반부터 (판정에)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배선영 심판(주심)의 발언을 들었다. 배선영 심판은 지난해부터 WK리그에서 주심 역할을 맡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 심판 콘퍼런스에서 '여성우수심판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귀를 의심케 할 만한 충격적인 발언을 들은 지소연은 주심을 향해 항의했다. '선생님, 뭐라고 하셨느냐'며 항의하자, 되려 배선영 주심이 경고를 줬다는 게 구단과 지소연 측 설명. 이후 지소연의 항의는 계속됐고, 이후 물병까지 던지면서 격앙된 모습을 보이자 배선영 주심은 레드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다만 이를 직접 지소연에게 꺼내 들진 않았다. 경기 도중 주심이 카드를 꺼내고도 이를 선수에게 주지 않은 것 역시 이례적인 일. 특히 퇴장을 뜻하는 레드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낸 것 자체만으로도, 자칫 선수나 벤치 등엔 협박으로 읽힐 수 있는 행동이다.


지소연과 구단 측에 따르면 배선영 심판은 성희롱 발언과 관련된 지소연의 항의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항의가 이어지자 '우리끼리(심판들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지소연에게 직접 한 발언은 아니지만, 결국 무선 교신을 통해 성희롱 발언이 있었던 건 인정한 셈이다. 당시 지소연이 판정에 항의하던 상황이고, 실제 항의에 경고까지 받았다는 점 등 당시 정황을 고려하면 성희롱 발언의 대상은 선수로 특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소연의 소속팀 수원FC 위민 구단 측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정식 항의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프로축구 K리그뿐만 아니라 WK리그 등 국내 모든 심판들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배선영 심판에게 '여성우수심판상'을 준 단체 역시도 대한축구협회였다.
수원FC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를 통해 "홈경기 운영이나 벤치 등 현장에 있던 직원이나 스태프들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리해서 내일(30일) 오전 중으로 대한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에 항의 차원의 공문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측도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 등을 통해 당시 내용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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