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 2승' 일본 꺾고 '금빛 슛' 쐈다…한국 농구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2전 2승' 일본 꺾고 '금빛 슛' 쐈다…한국 농구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이재윤 기자
2026.09.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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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가 개최국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코트를 뛰어 다니고 있다./나고야=뉴스1
한국 남자 농구가 개최국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코트를 뛰어 다니고 있다./나고야=뉴스1

한국 남자 농구가 개최국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제압했다. 우리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은 양 팀 최다인 27점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1970년과 1982년, 2002년, 2014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 부산, 2014 인천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우승하며 이른바 '12년 주기'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예선과 결승에서 일본과 두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는 점도 의미가 컸다. 한국은 지난 13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일본을 100-83으로 꺾었다.

이날 일본은 가와무라 유키와 하치무라 루이, 와타나베 유타 등 간판 선수들이 빠졌지만 211㎝ 장신 귀화 선수 알렉스 커크 등을 앞세워 안방 우승을 노렸다. 한국은 결승 당일 오전 훈련장으로 이동할 버스가 제때 오지 않아 예정했던 슈팅 훈련까지 하지 못하는 악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이현중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나고야=뉴스1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이현중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나고야=뉴스1

이날 경기에선 '슈터 군단'의 힘이 빛났다. 한국은 3쿼터에만 3점슛 6개를 터뜨렸다. 특히 이현중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었다. 일본으로 넘어가던 흐름을 홀로 되돌렸다. 이정현과 변준형, 이우석도 외곽포를 보태며 한국은 53-4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이현중이 3쿼터에 13점을 기록했다는 점은 경기 공식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젊은 선수들의 화력에 베테랑들의 헌신까지 더해졌다. 장재석을 비롯해 이승현과 최준용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일본의 추격을 끊었다. 장재석은 3쿼터 일본의 장신 빅맨 커크를 상대로 블록슛까지 기록하며 골밑에서 버텼다.

한국은 4쿼터 초반 약 4분 동안 일본의 득점을 단 2점으로 묶었다. 그 사이 이현중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쌓았다. 이우석의 3점슛이 빗나가자 직접 골밑으로 뛰어들어 팁인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64-53, 11점 차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일본은 외곽슛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번 승리의 중심에는 새로운 '황금 세대'가 있다. 이현중을 중심으로 이정현과 여준석 등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8강 진출에 이어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경쟁력을 확인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한층 강력해진 외곽 공격을 앞세워 정상까지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 농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마줄스 감독은 부임 초반 부침을 겪었으나, 이날 승리로 리더십을 입증했다.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나고야=뉴스1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나고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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