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 쇼트트랙 김건우, 은퇴 석 달 만에 세상 떠났다... 향년 28세

"끝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 쇼트트랙 김건우, 은퇴 석 달 만에 세상 떠났다... 향년 28세

김동윤 기자
2026.09.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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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건우가 현역 은퇴 선언 석 달 만에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8~2019시즌 ISU 월드컵 1500m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으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유족은 고인의 SNS를 통해 비보를 전하며 따뜻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쇼트트랙 김건우(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쇼트트랙 김건우(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한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국제무대를 누볐던 김건우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김건우의 유족은 23일 고인의 개인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으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기 바란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따뜻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6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이다. 김건우는 은퇴 당시 SNS를 통해 "선수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반대로 많이 힘들고 지쳤던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부족한 선수였지만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랜 시간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바 있다.

1998년생인 김건우는 학창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개명 전 김한울이라는 이름으로 서현고 2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2015년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통과하며 일찌감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기대주로 이름을 알렸다.

성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남자 1500m 랭킹 1위, 종합 랭킹 2위까지 오르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대표팀을 떠나 있던 시간도 있었지만,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4~2025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총점 73점으로 남자부 3위에 올라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복귀 이후 활약도 강렬했다. 2023~2024시즌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를 시작으로 2·3차 대회 남자 1500m까지 우승하며 세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마지막 종합대회였던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1500m와 1000m 개인전에 나섰고, 혼성 2000m 계주 예선에서는 한국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국이 결승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김건우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 생활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차례 징계와 공백을 겪었지만, 다시 국가대표 경쟁을 통과해 국제무대로 돌아왔고, 끝내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은퇴를 알린 지 얼마 안 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쇼트트랙 김건우. /사진=다이나핏 제공
쇼트트랙 김건우. /사진=다이나핏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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