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이한범(24)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클럽 브뤼헤(벨기에)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의 안방에서 따낸 값진 승리였다.
이한범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브뤼헤는 중앙 수비수로 21세 유스 출신이자 벨기에 선수 요르네 스필러스를 내세웠다.
하지만 전반부터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이한범을 찾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벨기에 매체 부트발뉴스는 "전반 동안 스필러스와 수비진이 팬들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매체는 "21세 유스 출신 스필러스가 중앙 수비에서 이한범을 제치고 예상 밖의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팬들을 납득시키지 못했다"며 "결국 후반에는 이한범을 다시 투입해달라는 요구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뤼헤는 전반 30분 니콜로 트레솔디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44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전반을 마쳤다.
보도에 따르면 한 팬은 SNS를 통해 "스필러스는 좋은 선수지만 그래도 후반에는 이한범을 보고 싶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팬은 "스필러스를 하프타임에 빼달라"고 했고, "지금까지 스필러스의 경기력은 끔찍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결국 후반 16분 팬들이 원했던 이한범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필러스가 부상을 당하자 이한범이 대신 교체 투입돼 남은 시간을 소화했다.
이한범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공중볼 장악력이 돋보였다. 이한범은 29분 동안 공중볼 경합에 3차례 나서 모두 승리했다. 성공률 100%였다.
또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2회, 가로채기 2회, 볼 회수 2회도 기록했다. 태클도 한 차례 성공했다.
패스는 18차례 시도해 15차례를 정확하게 연결하며 성공률 83%를 기록했다. 총 26차례 볼 터치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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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한범에게 평점 6.6을 부여했다. 선발로 나섰던 스필러스의 평점 6.4보다 높았다.

이한범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브뤼헤는 이한범이 투입된 지 2분 뒤인 후반 18분 트레솔디가 추가골을 넣어 2-1로 다시 앞서갔다.
트레솔디는 후반 29분 한 골을 더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3-1까지 격차를 벌렸다.
인터밀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6분 라우타로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2-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브뤼헤는 후반 42분 로메오 베르만트의 추가골로 다시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인터밀란은 후반 추가시간 앙제 요안 보니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브뤼헤가 4-3으로 승리하며 인터밀란 원정에서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