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시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모레노호 2기 명단이 공개된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전 마지막 평가전이자, 모레노 감독의 계약상 마지막 평가전 2연전이다. 앞서 대표팀 은퇴 소동이 있었던 '96라인'의 대표팀 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명단이기도 하다.
모레노 감독은 29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전 명단을 발표한다. 모레노호는 내달 13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와, 17일 오후 11시 카타르와 카타르 도하에서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9·10월 A매치 평가전 4연전에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둔 모레노호는 이번 평가전 2연전을 통해 아시안컵 대비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계약기간이 내달 27일까지인 모레노 감독은 이번 2연전까지 총 6경기에 대한 평가를 거쳐 아시안컵 지휘 여부가 결정된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평가전인 만큼 '최정예 소집'이 불가피한 상황. 시선은 그러나 지난달 대표팀 은퇴설이 나왔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FC포르투) 황희찬(샬케04) 등 이른바 '96라인'의 승선 여부에 쏠린다. 동반 은퇴설의 중심에 '주장' 손흥민(LAFC)과 오랜 갈등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태극마크를 볼모로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이들이기도 하다.
이들의 국가대표 은퇴 소동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4연전 최종전 직후에 나왔다. 라커룸에서 동반 은퇴를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실제 이들은 당시 자정이 넘어선 시간까지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과 이례적으로 면담까지 했다. 그나마 황인범은 은퇴설에 관한 질문에 부인했지만, 이후 관련자들이 침묵을 지키는 사이 손흥민과의 갈등설 등 대표팀 내분설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진 상태다. 일부 선수들이 손흥민을 '7번'이나 '그분'이라고 불렀다는 소문까지 퍼져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자연스레 96라인의 이번 대표팀 발탁 여부에도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팀 핵심 여부를 떠나 내부 갈등을 이유로 국가대표팀 은퇴까지 고려한 이들이라면, 대표팀에 발탁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적지 않은 탓이다. 다만 모레노 감독 입장에선 중요한 평가전에 대비해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이들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대표팀 내부 일인 만큼 다시 소집된 자리에서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 역시 대표팀 사령탑으로서의 역할일 수 있다.
중요한 건 이번 대표팀 명단에 96라인이 승선하든, 제외되든 모레노 감독의 뚜렷한 설명이 필요해졌다는 점이다. 모레노 감독은 명단 발표 후 유럽으로 향해 유럽파들을 만날 예정이다. 면담 대상이나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황상 김민재나 황인범, 황희찬과도 만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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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내부의 일은 내부에서 해결한다며 선수단 관련 이슈에는 말을 아껴 왔다. 다만 은퇴 소동이 있었던 96라인을 대표팀에 발탁한 뒤 그 배경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고, 유럽에서 이들을 만난다면 자칫 일단 대표팀에 선발한 뒤 설득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던 모레노 감독 발언과 배치되는 건 물론이고,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들을 발탁할 경우 명확한 배경 설명은 당연히 필요하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만약 96라인의 동반 제외를 결정하면, 대표팀 내부 갈등설을 대표팀 차원에서 공식화하는 결정이 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사령탑으로서 모레노 감독의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 한국축구를 뒤흔드는 대표팀 내분설을 둘러싸고 번지는 온갖 추측과 소문을 매듭지을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96라인의 승선 또는 제외 여부와 맞물려 모레노 감독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