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 감안 리스크 관리해야" 내부의견 지배적
이 기사는 09월02일(14:51)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가장 공격적인 재무적투자자(FI)로 활동해 온 군인공제회가 금융시장 불안을 계기로 M&A분야 등 공격적인 투자를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복수의 군인공제회 관계자들은 "9월 위기설이 팽배한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내부의견이 지배적이다"며 "임원진들 사이에서도 무리한 M&A 투자는 조금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 오픈된 딜 가운데 군인공제회가 참여를 검토해 온 딜은 쌍용건설과 대우조선해양 정도. 이 중 1500억원 가량의 투자금 집행을 고려했던 쌍용건설은 투자의사를 거의 접은 상황이다. 조만간 임원진 회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결과를 확정할 예정.
성동조선해양과 동시에 여러 곳에 투자의사를 타진해온대우조선해양(50,500원 ▼2,000 -3.81%)투자 역시 이렇다할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7조원을 넘어서는 총자산 가운데 2조8000억원 가량을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 가운데 M&A 투자금액이 1조8000억원 가량. 총 자산의 1/4에 해당된다.
하지만 군인공제회는 올해 추진했던 한국캐피탈 매각이 무산됐고 올해말로 예정된 진로, 해태제과 투자에 대한 수익확보도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식 시장 급락으로 IPO과정에서 고가의 공모가 산정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M&A투자 부문에서 들어와야 할 현금규모가 줄고 차익확보 시기도 지연될 수 밖에 없다. 자금유입 시기가 매칭되지 않으면서 장단기 현금흐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은행권에만 주로 의존해 온 2조원대의 차입금 확보구조도 고민거리. 대부분이 만기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이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금리상승으로 그러지 않아도 만만치 않은 자금조달비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제회가 기업어음(CP)시장과 자산담보부채(ABL) 시장 진출을 타진하며 자금조달창구 다변화를 시도한 것도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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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최종적으로 특정 딜에 참여할지 여부는 개별 딜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로 판단, 결정한다는 게 군인공제회의 입장이다. 하지만 현 상황으로는 과거와 같은 과감한 투자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군인공제회가 금융시장 불안을 계기로 몸을 사리기 시작하면서 여타 연기금, 공제회 및 기관투자자들도 투자포트폴리오를 안전자산으로 돌리는 움직임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M&A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두고 "이제 웬만큼 매력적인 딜이 아니면 FI를 구하기가 더욱 어렵게 될 것이란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