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 막판 급락세에 힘입어 1380원선을 순식간에 하향돌파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5원 하락한 1363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19일 이후 두달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1383원에서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50분까지 보합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소폭 상승한 이후 계속 1385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오후 2시 이후 138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지만 여전히 1380원~1385원 범위를 오가며 횡보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당분간 환율은 1380원~140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환율이 급락한 것은 장 마감을 10분 남긴 2시 50분경, 1380원선이 깨지고 난 후부터다. 1380원선 주위에서 눈치를 살피던 환율은 이내 급격한 하락세로 이어졌고, 결국 10분 만에 약 20원 가까이 급락한 상태로 장을 마쳤다.
눈 깜짝할 사이에 환율이 급락한 것은 지지선이 뚫리자 억눌렸던 달러 매도 심리가 한꺼번에 폭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뉴욕 증시 조정, 글로벌 달러 강세 등 상승 압력과 코스피 지수 상승,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 하락 압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가 1380원선이 무너지는 순간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지지선인 1380원이 뚫리자 균형이 무너졌고, 이후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코스피 지수가 장 막판 화끈한 상승세를 보이자, 환율 역시 이에 화답한 것"이라며 "환율 하락 압력에도 저가 매수세 등 달러 수요가 이를 막고 있었는데, 지지선이던 1380원이 깨지자마자 달러 매도가 몰렸다"고 해석했다.
이 딜러는 "심리적 저항선이던 1380원이 깨진 이상 새로운 바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며 "1330원~1350원 사이가 새로운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 외국인 순매수가 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이 오늘 장 막판에 집중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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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짧은 시간에 매도 물량이 쏠리자 예상보다 크게 환율이 움직였다"며 "뉴욕 증시 하락에도 코스피 지수가 1230에 가까이 올라서자 달러 매도를 주저하던 외국인들이 일시에 매도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08엔 오른 98.29엔이었고, 달러/유로 환율은 1.348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407.43원, 원/유로 환율은 1837.87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