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장동혁, 강성 지지층 한계에도 당 조직 기반 입지 강화
오세훈, 무죄 발판 삼아 세력화…중도보수 구심점 부상
한동훈, 강력한 팬덤에도 당내 기반·사법 리스크 부담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범보수 진영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 시장,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3각 구도가 뚜렷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투표용지 공개 검증 현장을 밤새 지켰다. 강성 보수층의 여론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핵심 지지층 결집을 통해 당내 입지를 다지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도 장 대표에게 힘을 싣고 있다. 당 대표로서 조직과 인사권을 쥐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국민의힘 당권파는 "지도부의 당 장악력과 장 대표의 입지가 탄탄해졌다"고 했다. 다만 강성 이미지는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 중도보수 외연 확장과 지지 기반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홍대 관광특구를 방문해 유동균 마포구청장, 오경희 마포구부구청장 등과 함께 핼러윈 대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0.29. phot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914491815059_2.jpg)
오 시장은 지난 23일 항소심 무죄 선고 뒤 정치권은 물론 당내 입지가 급격히 커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친오세훈계가 세력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이른바 반장(반 장동혁)·비한(비 한동훈)계 관망파들이 오 시장을 새로운 구심점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오 시장은 최근 법원을 찾았던 현역 의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연 데 이어 다음 주에도 서울시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남을 갖고 세력 확대를 모색한다. 당 밖에서 활로를 모색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현직 광역단체장으로서 광폭 정치 행보에는 제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정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당내 현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렵고, 장 대표나 한 의원처럼 전국 단위의 독자적인 조직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도 보완점으로 꼽힌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7.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914491815059_3.jpg)
한 의원은 확실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지만 복당 지연이 약점으로 꼽힌다. 친한계 등 국민의힘 내부 지지 세력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 존재감은 여전하지만 당 밖에선 당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사법 리스크도 한 의원이 풀어야 할 과제다. 한 의원은 최근 자녀 허위 스펙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장동혁 지도부의 대항마로서 한 의원과 오 시장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실제 협력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오 시장 입장에서 특정 계파와 손잡을 경우 중립지대 구심점이라는 강점이 약해질 수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당장 연대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자들의 PICK
지금 5,449명 읽는 중
내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 사람의 경쟁이 본격화하면 범보수 진영의 통합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각자의 정치적 입지와 세력 확대가 걸린 만큼 당분간 연대보다는 개별적인 세력 구축과 주도권 확보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