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전자·128만닉스...미국발 물가 한파에 얼어붙은 증시

21만전자·128만닉스...미국발 물가 한파에 얼어붙은 증시

김나경 기자
2026.10.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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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황]
미국 CPI 시장 전망치 상회+뉴욕증시 약세에
대형 반도체주 급락, 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5.80포인트(5.59%) 내린 5673.01, 코스닥은 39.43포인트(4.79%) 하락한 784.45, 달러·원환율은 1340원 초반을 보이고 있다. 2026.10.15/뉴스1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5.80포인트(5.59%) 내린 5673.01, 코스닥은 39.43포인트(4.79%) 하락한 784.45, 달러·원환율은 1340원 초반을 보이고 있다. 2026.10.15/뉴스1

미국 물가지표와 반도체주 약세 충격이 겹치면서 코스피·코스닥 양대시장에서 두달 반 만에 매도방향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삼성전자(211,500원 ▼20,500 -8.84%), SK하이닉스(1,263,000원 ▼156,000 -10.99%)가 각각 6·8%대 하락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가 특히 약세다.

15일 오전 9시18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75.37포인트(6.25%) 내린 5633.44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이날 5.59% 내린 5673.01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52.87포인트(6.42%) 771.01을 나타냈다. 코스닥 역시 4.79% 내린 784.45에서 출발한 후 6%대까지 빠졌다.

양대시장 선물지수도 장 초반부터 동반 하락하며 지난 7월29일 이후 약 두달 반 만에 매도방향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는 오전 9시7분, 코스닥에서는 9시12분 각각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매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은 순매도, 기관이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이 오전 9시19분 기점으로 순매수로 돌아섰다. 오전 9시24분 한국거래소 기준 기관은 7027억원을, 개인은 11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590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개인은 56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448억원, 기관은 14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반도체 대형주가 특히 약세를 보인다. 삼성전자가 전거래일대비 1만5500원(6.68%) 내린 2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2만5000원(8.81%) 내린 129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SK스퀘어(754,000원 ▼98,000 -11.5%)가 9%대, 삼성전기(1,158,000원 ▼216,000 -15.72%)는 12%대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400,000원 ▼22,000 -5.21%), 현대차(295,500원 ▼18,000 -5.74%), 삼성생명(226,000원 ▼20,500 -8.32%)이 3%대 하락했고 삼성SDI(546,000원 ▼45,000 -7.61%)가 5%대, 삼성물산(267,000원 ▼24,500 -8.4%)이 6%대 하락했다.

반도체 기판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기는 12%대 급락하며 LG에너지솔루션에 시가총액 4위 자리를 내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줄줄이 약세다. 주성엔지니어링(212,000원 ▼28,500 -11.85%)이 12%대, 심텍(122,500원 ▼18,500 -13.12%)과 HPSP(50,800원 ▼6,300 -11.03%)가 10%대 급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05,750원 ▼10,750 -9.23%)이 8%대, 레인보우로보틱스(346,500원 ▼35,000 -9.17%), 이오테크닉스(425,000원 ▼43,500 -9.28%)가 7%대, 리노공업(68,900원 ▼7,100 -9.34%)이 6%대 약세다. 알테오젠(213,500원 ▼11,000 -4.9%), 삼천당제약(192,200원 ▼13,800 -6.7%)이 4%대 빠지는 등 시총 상위 종목에 모두 파란불이 들어왔다.

코스피에서는 음식료·담배 1%대 강세, 제약, 오락·문화 약보합을 제외하고 모든 산업/섹터가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기기가 8%대, 전기·전자가 7%대 내렸다.

코스닥에서는 출판·매체가 12%대 급등, 오락·문화 약보합을 제외하면 모든 산업/섹터가 하락했다. 기계·장비, 비금속이 9%대, 전기·전자가 8%대 내렸고 제약도 3%대 약세다.

반도체 대형주 약세는 미국 물가지표와 간밤 뉴욕증시 AI·반도체주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올라 시장 예상치(3.6%)를 소폭 웃돌았다.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2.6%, 전월대비 0.3% 올라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커진 데다 AI 투자 부채 우려로 뉴욕증시에서 AI·반도체주가 약세였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대 하락했고 AMD는 5%대, 인텔과 샌디스크는 4%대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213,000원 ▼13,000 -5.75%) 연구원은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평가 기준이 CAPEX(설비투자) 확대 규모에서 투자자본의 수익성과 자금조달의 안정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분기 빅테크 실적시즌은 AI 투자가 실제 이익과 현금흐름을 전분기보다 얼마나 더 창출할 수 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한 후 장 중 낙폭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지영 연구원은 "7거래일 연속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장 후반 발표 예정인 TSMC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낙폭을 축소해나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코스피가 전저점을 지켜낼지 여부가 주요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주간 종가에 비해 1.2원 오른 1339.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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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나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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