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전망]

비트코인이 8만달러선을 반납하며 10월 마지막 주말에 접어들었다. '업토버'(10월 강세론)가 무색한 모습이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불거진 해킹 정황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운명이 걸린 중간선거로 쏠리고 있다.
30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4.01% 내린 7만8497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거래가는 업비트 기준 1억565만원으로 바이낸스보다 0.71% 높게 형성됐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6.51% 내린 2250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될수록 0에 가까워지는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38점으로 일주일 새 10점 내려 '중립'에서 '공포' 단계로 하향됐다.
가상자산 시장은 주중 비트코인이 7만9000~8만달러대를 오가는 횡보세를 보인 뒤 이날 새벽 1시를 기점으로 돌발 급락을 연출했다. 오전 11시 비트코인은 7만6000달러대까지 내렸다.
매도세는 바이낸스 해킹 정황이 촉발했다. 전날 저녁 바이낸스 소유로 분류된 전자지갑에서 대량인출이 발생한 사실이 온체인 분석업체에 포착, 시장에 전파되면서 불안심리를 자극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이날 가상자산 입출금을 전면 중단하고 보안 점검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초기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추산한 피해 규모는 약 63억달러(8조4344억원)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바이낸스에서 57억달러가 유출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롱 포지션 3억8000만달러가 청산되는 연쇄 매도가 낙폭을 확대했다"며 "특정 거래소의 보안사고일 뿐 비트코인 자체의 펀더멘털 훼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해킹 직전까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은 사흘 연속 순유입으로 월간 흐름을 순유입으로 전환시켰고, 거래소 잔고유출도 지속됐다"며 "이번 급락으로 MVRV(실현가치 대 시장가치)는 0.82로 저평가가 심화했다"고 했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추가 긴축 경계감이 유지됐다"며 "다음달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의회 구성변화에 따른 가상자산 입법방향이 주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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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비트코인은 8만달러 지지 여부를 확인하는 구간으로, ETF 수급 개선과 8만2000달러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다.

알트코인 시장은 사실상 손실을 면하기 어려운 급랭 국면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쟁글이 집계한 시가총액 100위권 종목 중 주간 수익률이 10%를 초과한 종목은 2종(밈코어·하이퍼리퀴드)뿐이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금리 동결에도 반등이 이어지지 않은 가운데 바이낸스 해킹까지 겹치며 가상자산 투심이 위축됐다"며 "사고 수습과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 완화가 주요 자산의 회복을 가를 변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