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생산지·기술·가치창출 등이 핵심 승부처
'커지는 ESS 시장, 달라지는 경쟁력의 기준' 발간

삼정KPMG가 2일 '커지는 ESS 시장, 달라지는 경쟁력의 기준' 보고서에서 ESS를 전력망 제약을 완충할 핵심 인프라고 주목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현지 생산거점과 비중국계 공급망을 확보해야하고 배터리 제조와 시스템 운영, 소프트웨어 역량 등을 고루 제고해야한다고 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보조금과 원산지 관련 요건을 강화하면서 시장별 공급망 대응 능력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신규 설치량은 지난해 112GW(기가와트)를 기록,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지난해 설치량은 처음으로 100GW를 돌파했다. 연간 설치량이 10GW에서 100GW로 늘어나는 데 걸린 기간은 4년이다. 태양광과 풍력보다 빠른 확산 속도를 보였다.
삼정KPMG는 ESS를 전력망의 제약을 완충할 핵심 인프라로 주목했다. 전력 수요가 적거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 잉여전력을 저장한 뒤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공급해 전력 수급의 불균형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단시간 비상전력 공급을 담당하던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용 ESS가 전력품질 안정화와 피크 관리 등으로 기능이 확장되고 있어 AI 데이터센터의 확산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삼정KPMG는 국내 ESS 기업이 시장 진입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판매시장별 적격 생산거점 및 공급망 구축 △LFP 중심의 화학계 경쟁력·열관리 고도화·안전 인증 역량 강화 △시스템 통합(SI)·에너지관리시스템(EMS)·운영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 등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양기 삼정KPMG 전무는 "ESS 산업의 경쟁력은 더 이상 배터리 가격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공급망 적격성은 시장 진입의 조건이 되고, 안전·인증과 시스템 운영 역량은 기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정KPMG는 글로벌 ESS 시장이 2025년 548GWh에서 2035년 1447GWh로 약 2.6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용도별로는 전력망용(Grid) ESS가 2035년에도 전체 시장의 약 67%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연계된 UPS용 ESS는 같은 기간 15GWh에서 297GWh로 약 20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