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바이낸스 해킹에 국내 거래소 긴급점검… "콜드월렛 비중 상향"

금융위, 바이낸스 해킹에 국내 거래소 긴급점검… "콜드월렛 비중 상향"

방윤영 기자
2026.11.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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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전경 /사진=뉴스1
금융위원회 전경 /사진=뉴스1

금융위원회가 바이낸스 해킹 사고를 계기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핫월렛' 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인터넷에 연결된 지갑이 해킹 통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는 국내 사업자의 전산 시스템 접근 통제, 핫월렛 등을 중점 점검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콜드월렛 비중 상향, 준비금 추가 적립 등을 주문했다.

금융위는 2일 유영준 디지털금융정책관 주재로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주요 가상자산사업자 등과 긴급회의를 열고 바이낸스 해킹 사고에 따른 국내 시장 영향과 사업자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바이낸스 해킹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는 임직원의 업무용 노트북을 통한 내부 시스템 접근 가능성이 제기됐다. 거래 승인·서명 시스템에 비인가 접근해 가상자산을 출고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으로 거래소가 입출금 등을 처리하는 데 쓴다. 인터넷과 분리된 콜드월렛과 달리 외부 노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에 금융위는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전산 시스템에 대한 접근 통제, 핫월렛 등 지갑 출고 승인·서명체계, 관리자 권한 관리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침해사고 예방을 위해 콜드월렛 비중 상향, 입·출고 상시 모니터링, 추가 대응인력 확보, 비정상 접근 시도 보고·공유 등 신속·긴밀한 대응체계 운영, 준비금 추가 적립 등 즉시 실행할 수 있는 보안 강화 조치도 당부했다.

현행법은 이용자 가상자산의 80% 이상을 콜드월렛에 두고 예치금은 은행에 맡기도록 하고 있다. 사고에 대비해 보험·공제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30억원(원화 거래소 기준) 이상 적립하도록 한다.

금융위는 관계기관·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해킹 등 추가 침해사고를 예방하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바이낸스 핫월렛에서 약 63억달러(약 8조원대) 규모의 가상자산이 무단 출고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이낸스는 사고 직후 탈취된 자산을 추적·동결하고 있으며 이용자 피해는 회사 자금 등으로 모두 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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