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워 2% 대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지수가 밀리자 기관 투자자와 기타법인이 매수에 나서며 하방 지지력을 형성했다. 다만 이번주 미국 중간선거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실적 발표 등 대형 일정이 잇따라 예정돼 변동성 우려는 남아 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34포인트(2.24%) 상승한 5859.08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14.24포인트(1.99%) 하락한 5616.50까지 밀렸다. 하지만 오전 중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마감 직후 잠정 집계 기준으로 기관과 기타법인이 각각 1조3354억원, 541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8634억원, 178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229,000원 ▲4,000 +1.78%)는 1.78% 상승한 22만9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1,472,000원 ▲54,000 +3.81%)는 3.81% 오른 147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950,000원 ▲53,000 +5.91%)(5.91%) △현대차(287,000원 ▲5,000 +1.77%)(1.77%) △삼성전자우(177,000원 ▲2,900 +1.67%)(1.67%) △삼성생명(272,000원 ▲1,500 +0.55%)(0.55%)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1,422,000원 ▼65,000 -4.37%)(-4.37%) △KB금융(153,400원 ▼2,100 -1.35%)(-1.35%) △LG에너지솔루션(356,000원 ▼3,500 -0.97%)(-0.97%) △삼성전기(1,193,000원 ▼3,000 -0.25%)(-0.25%)는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9.98포인트(1.38%) 상승한 734.36에 마감했다.
장 초반 약세 원인은 미국발 반도체 충격이 거론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인텔이 4분기 매출 전망치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50억~160억달러를 내놓으면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가 28.58% 폭락했다. 앞서 알파벳과 아마존의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인공지능(AI)에 지출한 막대한 투자비를 제때 회수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다시 커졌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과 기타법인의 매수세다. 기관 가운데서는 금융투자가 6869억원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고 투자신탁(2574억원), 연기금(1699억원), 사모펀드(1664억원), 보험(309억원), 기타금융(200억원), 은행(39억원)도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연기금은 지난달 30일에도 8965억원을 순매수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600 부근까지 밀린 뒤 연기금과 금융투자, 기타법인이 하방을 지지했다"며 "연기금은 지난달 30일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순매수 이후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1,472,000원 ▲54,000 +3.81%)의 자사주 매입도 주가 하단을 받친 요소로 지목됐다.

다만 최근 증시 불안의 중심인 AI 과잉 투자 우려가 불식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추진력을 좌우할 이벤트로 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원은 민주당의 압승이, 상원은 경합 지역 접전 속 민주당의 근소한 우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공화당이 장악한 상·하원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한다는 시나리오다.
민주당 승리로 선거가 끝나면 정치 불확실성이 걷히고 신재생에너지 업종 수혜 기대가 붙으면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주 애플, AMD, 팔란티어가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판매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부담, 팔란티어는 기업용 AI 서비스의 매출·이익 증가세, AMD는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와 향후 매출 전망이 관건이다. 특히 팔란티어 실적은 AI 설비 투자가 실제 AI 서비스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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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인 투자심리 회복은 AI 산업 우려가 얼마나 완화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9.98포인트(1.38%) 상승한 734.36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62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1억원, 322억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