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실릴 '역대 최다' 위성 15기…먼지·방사선 정보 수집나선다

누리호 실릴 '역대 최다' 위성 15기…먼지·방사선 정보 수집나선다

박건희 기자
2026.09.15 15: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다음달 7일 발사 앞두고 나로우주센터 입고 완료
미세먼지 모니터링부터 '우주 신약'까지 국내 산학연 큐브위성 실려
이달 말 총조립 완료… 다음달 6일 발사대 이송

지난해 11월 27일 발사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호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11월 27일 발사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호의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5호가 다음달 7일 발사를 앞둔 가운데, 탑재 위성 15기가 모두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입고돼 누리호 본체에 탑재됐다. 누리호 사상 역대 최다 탑재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5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누리호 5차 발사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리호 5차 발사 계획과 주요 제원을 공개했다.

누리호 5호의 목표 궤도는 지상 570㎞(킬로미터), 경사각 97.67도의 태양동기궤도다.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와 함께 국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제작한 큐브위성 10기가 부탑재위성으로 실린다. 총 15기로 역대 누리호가 우주로 싣고 나른 위성 중 가장 많은 수다.

15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누리호 5차 발사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사진=우주항공청
15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누리호 5차 발사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사진=우주항공청

KAIST(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초소형군집위성 2~6호는 지구 저궤도에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고밀도로 정밀 관측하는 위성이다. 2024년 시제기 발사, 2025년 검증기 발사에 이어 양산형으로 발사하는 첫 위성 그룹이다. 2027년까지 총 10기로 구성된 전체 군집을 구축해 한반도 지역을 하루 3회 이상 촬영할 계획이다. 위성의 임무 수명은 초기운영기간을 포함해 3년이다.

부탑재위성으로 실리는 큐브위성 10기는 각각 목적과 기능이 다르다. 큐브위성은 가로·세로·높이 10㎝인 정육면체를 기본 단위(1U)로 하는 작은 위성이다. 대전시가 개발한 '대전샛-1호'는 대전 지역 중소기업이 개발한 탑재기술을 궤도에서 검증한다. 자체 개발한 '진동저감형 16U 위성 사출관'을 시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인탐사연구소가 개발한 'UEL-Y-Sys'(율리시스)는 미세먼지 모니터링 위성이다. 지면의 미세먼지를 3종 기기로 측정해 비교·분석한다. 향후 달 탐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오앤비스페이스는 지구 대기 관측 위성 'SLEDGE'(슬레지)를 보낸다. 언제나 균일한 마이크로파를 수신하는 GNSS-RO(전파식 현상 관측) 기법을 활용해 사각지대 없이 전리층을 관측하는 게 특징이다.

스페이스앤빈의 'SD-1 SAT'(에스디-원 샛)은 남대서양의 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하는 위성이다. 방사선 차폐소재로 보호한 우주 방사선 측정기를 보내 소재 성능을 확인하고, 다양한 우주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한다. 카이스트의 'GBSAT'(지비샛)도 우주 방사선 환경을 관측하는 위성이다. 지비샛은 지구 자기장에 정렬된 고에너지 양성자의 밀도를 측정한다.

우주 광통신기술을 실증하는 위성도 있다. 조선대의 'CPSat'(시피샛)은 기존 위성통신에 활용하던 'RF'(전파) 대신 레이저광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을 실험한다.

항우연의 'E3 Tester'(E3 테스터) 개요 일러스트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우연의 'E3 Tester'(E3 테스터) 개요 일러스트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스페이스린텍과 쿼터니언, 코스모웍스는 누리호 4호에 이어 5호에도 자사 위성을 싣는다. 스페이스린텍은 새 모델 'BEE-1012'(비천십이)를 발사한다. 모빌린트의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온보드AI'를 탑재했다. AI가 우주 환경에서 단백질 결정 생성 여부와 성장 단계를 즉시 판정한다는 설명이다. 쿼터니언은 지난해 'PERSAT'(퍼샛)에 이어 제주도 해양쓰레기 및 해류를 감시하는 위성인 'PERSAT-02'(퍼샛02)를, 코스모웍스는 이전 모델인 'JACK-003·004'(잭003·004)보다 많은 검증 모듈과 시스템을 실은 지구관측용 초소형 위성 '잭007'을 보낸다.

항우연의 'E3 Tester'(E3 테스터)는 지난해 발사에 이어 국내 반도체 소자·부품 6종을 싣는다. △SK하이닉스(1,690,000원 ▼7,000 -0.41%) D램·UFS △인세라솔루션 고속·정밀 조정 거울 △코스모비 전기추력기용 1A급 할로우음극 △인터그래비티 궤도 수송선 항전 장비 테스트베드 △카이스트 자세결정 및 시스템 모듈 △모멘텀 스페이스 반작용휠 등이다.

한편 누리호 5호기는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에서 총조립 중이다. 탑재 위성도 모두 나로우주센터에 입고돼 지난 14일 누리호 상단에 탑재됐다. 발사체 총조립은 이달 말 완료 예정이다. 우주청은 다음달 5일까지 발사체 최종 점검을 진행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 다음날 누리호를 발사대로 이송한다. 예정 발사일은 10월 7일이다. 발사 시각은 발사 당일 기상 조건과 우주물체 충돌 위험 등을 고려해 발사관리위원회가 확정한다.

오태석 우주청 청장은 "우주청과 관계 기관은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발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박건희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박건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