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설계 공개…구축 기간 6개월→14일

엔비디아,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설계 공개…구축 기간 6개월→14일

구자윤 기자
2026.10.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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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형 AI 팩토리 설계 'DSX POD'/사진 제공=엔비디아
모듈형 AI 팩토리 설계 'DSX POD'/사진 제공=엔비디아

엔비디아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최단 14일로 단축할 수 있는 모듈형 인프라 설계를 공개했다. 서버와 냉각·전력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조립한 뒤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AI 데이터센터의 가동 시점을 앞당겨 투자비 회수와 수익 창출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GTC 베를린 2026'에서 모듈형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레퍼런스 설계 'DSX POD'를 공개했다.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하며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내년 초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DSX POD의 핵심은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을 현장 시공에서 공장 제작으로 바꾼 것이다. 기존에는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현장에 반입해 설치하고 전력·냉각 설비를 연결해야 했다. 반면 DSX POD는 컴퓨팅 장비와 네트워크, 케이블, 액체냉각 시스템 등을 공장에서 미리 통합하고 성능 검증까지 마친다.

완성된 컨테이너를 현장으로 운송한 뒤 준비된 전력·냉각·네트워크 인프라에 연결하면 가동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 방식을 활용하면 기존 약 6개월이 걸리던 구축 기간을 최단 14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지 확보와 인허가, 외부 전력망 연결 등에 필요한 기간은 별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의 경제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1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에는 500억달러가 들어간다"며 "연간 400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가동이 3개월만 지연돼도 100억달러의 매출 기회를 잃는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는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전력·냉각 설비 등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지만 실제 AI 연산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매출을 올리기 어렵다. 구축 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한 설비가 가동되지 못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구조다.

황 CEO는 "컴퓨팅 장비가 현장에 도착한 뒤 실제 토큰 생산을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4~5개월에서 약 1개월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가동되지 않는 컴퓨팅 자원과 유휴 설비투자를 줄여 모두의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델 테크놀로지스, HPE, 레노버 등 서버 제조사와 폭스콘, 콴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 등 생산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 버티브, 이튼 등 전력·냉각 기업을 포함한 17개 기업과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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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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