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한번으로 간판·메뉴판 해석…한국 음식 6만여 건, 명동·성수 등 서울 주요 상권 11곳 DB에 AI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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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DX(디지털전환) 스타트업 마그네틱스가 방한 외국인이 식당 간판이나 메뉴판을 촬영하기만 하면 AI(인공지능)가 식당과 음식을 안내해 주는 앱 '히어싸인(HereSign)'을 iOS·안드로이드에 정식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히어싸인은 해외여행 중 읽을 수 없는 식당 간판 앞에서 들어갈지 망설이고, 겨우 들어가서는 메뉴판을 보고도 무엇을 시켜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워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앱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의 81.6%가 식도락 관광을 즐겼지만 '언어소통' 만족도는 79.3%로 11개 관광 인프라 항목 중 가장 낮았다.
히어싸인은 이용자가 식당 간판을 찍으면 AI로 어떤 식당인지 식별해 대표 메뉴와 가격대, 주문 방법, 이용 팁을 이용자의 언어에 맞춰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알려준다. 이용자는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주요 메뉴와 가격을 확인한 뒤 입장 여부를 정할 수 있다.
메뉴판을 찍으면 히어싸인이 음식별 재료·맵기·알레르기 성분·먹는 법에 음식의 유래까지 담은 'AI 디지털 메뉴판'을 만들어 준다. 매운 음식을 못 먹거나 특정 재료를 피해야 하는 사람도 자신에게 맞는 메뉴를 직접 고를 수 있다. 어디서 먹을지 정하지 못한 이용자에게는 '주변 식당 찾기' 기능이 현재 위치와 식성을 반영해 근처 로컬 식당을 추천한다.
히어싸인은 '곰탕'을 'Bear Soup'으로 옮기는 식의 기계적 번역을 지양한다. 히어싸인은 한국 음식 6만여건을 담은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이름이 아니라 음식 자체를 설명한다. 식당 정보 역시 명동·성수 등 서울 주요 상권 11곳 대부분을 아우르도록 직접 구축하고 검수했으며 지방으로도 계속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관련 기술로 특허 3건을 출원했다.
식당은 외국어 메뉴판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 마그네틱스는 일부 관광지 식당과 몇몇 유명 메뉴에 쏠리던 외국인의 발길이 골목 식당과 다양한 한식으로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제대로 맛본 경험이 귀국 후 K-푸드 소비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면, K-푸드 세계화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구상이다.
마그네틱스 관계자는 "K-푸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빠르게 커지는 만큼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현지에서 그 맛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비스 지역과 지원 언어를 넓히고 지자체·관광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 음식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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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그네틱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제17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 예비관광벤처 부문에 선정됐으며, 운영사인 탭엔젤파트너스의 보육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