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에 걸쳐 쌓아온 노하우
힌지·소재 혁신 등으로 진화
'동일 패널'에도 내구성 갈려
애플의 첫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에서 출시 직후 내부 디스플레이 힌지(접힘) 부분 파손사례가 잇따른다. 이에 제품의 내구성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폴더블 노하우가 새삼 주목받는다.
25일 해외 SNS(소셜미디어) 레딧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출시된 아이폰 듀오 내부 디스플레이의 비슷한 부위에서 파손사례가 빈번하게 목격됐다. 대부분이 힌지 3분의2 지점을 시작으로 가로로 액정에 균열이 간 형태다. 이에 디스플레이 내구성, 특히 힌지 부위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 듀오 디스플레이에 패널 위아래로 고강도 유리를 배치하고 화면 아래에 티타늄 플레이트를 넣어 내구성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또 힌지 접힘 자국을 줄이기 위해 무광(매트) 나노텍스처 처리를 했다. 그러나 최근 디스플레이 균열은 힌지 부위 경첩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에 경첩이 위치해 근처 디스플레이가 더 큰 충격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온라인에서 나온다.

이에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후 8세대에 걸쳐 힌지와 디스플레이 구조를 개선해온 삼성전자의 폴더블 기술이 새삼 주목받는다. 삼성전자 폴더블 시리즈는 가장 기본적인 인폴딩 힌지를 시작으로 다양한 소재와 방수, 힌지 개폐구조 등을 변경해가며 진화해왔다. 신제품인 '갤럭시 Z폴드8'에는 '플렉스 티타늄' 기술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모듈 최하단에 위치해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티타늄 플레이트에는 하이브리드 공정을 통해 정밀격자 패턴을 적용, 유연하게 휘어지고 구조적 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에 위치한 티타늄 합금필름은 머리카락 굵기 3분의1가량인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하고 반복적인 폴딩을 견딜 수 있는 강도와 유연성, 탄성회복력을 갖췄다. 힌지 역시 반복적인 움직임을 견디면서 제품의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구조로 설계됐다.
애플의 아이폰 듀오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적용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폴더블 첫 제품인 만큼 패널 지지와 힌지 부위 압력분산, 내부 소재와 부품의 배치, 설계 등에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온 삼성을 따라잡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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