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그리스 공동 연구진, 시술받은 5684명 분석
가슴 성형을 고민하는 여성에게 수술 후 달라진 가슴 크기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자연스러운 가슴'이다. 인공 보형물 가슴 삽입술에 부담을 느끼거나, 다이어트 후 작아진 가슴 볼륨을 자연스럽게 보완하고 싶은 여성에게 주어지는 선택지 중 하나가 '가슴 자가 지방 이식술'이다.
그렇다면 실제 자가 지방 이식술을 받은 여성들은 얼마나 만족해했을까. 최근 대규모 자료를 분석해 이 시술의 만족도를 살펴본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女 5684명, 볼륨 유지율(61%) < 만족도(93%)
지난달 국제학술지 에스테틱 서저리 저널에 가슴 자가 지방 이식술을 받은 여성들의 임상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탈리아 로마 토르베르가타대 의대 피에트로 젠틸레 부교수, 그리스 아테네 메트로폴리탄 종합병원 성형재건외과의 아리스 스테로디마스 과장은 관련 임상연구 40건, 총 5684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랬더니 자가 지방 이식술을 받은지 1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 여성들의 만족도는 93.1%로 나타났다. 이는 가슴 만족도와 미용적 결과 등을 평가한 기존 연구의 설문 및 만족도 척도를 종합 분석한 수치다. 같은 시점에서 이들의 평균 지방 볼륨 유지율은 61.3%로 집계됐다. 볼륨 유지율이 100%에서 낮아졌다는 건 그만큼 처음 이식받은 지방 일부가 몸속에 흡수됐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지방 볼륨 유지율보다 여성들의 만족도가 32%포인트(P) 이상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가슴에 지방을 이식하고 난 후, 단순히 볼륨을 크게 유지하는 것보다 다양한 요소가 자가 지방 이식술 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단, 연구마다 만족도 평가 방식과 추적 관찰 기간에 차이가 있어, 모든 여성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넣은 지방 일부 흡수돼도 촉감·형태 자연스러워
가슴 자가지방이식은 배·허벅지 등에서 채취한 지방을 활용해 인공 보형물 없이 가슴 볼륨을 보완하는 시술이다. 자연스러운 촉감·형태를 기대할 수 있으며, 지방을 채취한 부위의 체형 개선도 도모할 수 있다.
글로벌365mc인천병원 지방줄기세포센터 안재현 대표병원장은 "가슴 자가 지방 이식술은 가슴의 전반적인 크기뿐 아니라 윗가슴 볼륨이 부족하거나 좌우 비대칭이 있는 경우 등 개인마다 다른 체형 고민을 고려해 시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개인의 고민에 맞춰 세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높은 만족도' 결과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이식한 지방의 생착률과 최종 볼륨에는 개인차가 있어 원하는 결과에 따라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며 "시술 후에도 경과를 꾸준히 확인하고 전문의와 상담하며 관리 방향을 조율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방괴사 등 부작용 위험도…사전 유방검진 필수
가슴 자가 지방 이식술을 받은 여성 일부에서 지방괴사·석회화·기름낭종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몸에 이식한 지방이 일부 흡수되면서 볼륨이 줄거나 좌우 비대칭, 표면 굴곡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드물게는 시술 부위가 감염되거나, 여러 이유로 떨어져 나온 지방 덩어리가 혈관을 막는 지방색전증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시술 전에 원하는 가슴 크기·형태뿐 아니라 지방을 채취할 부위의 상태, 이식할 수 있는 지방량 등을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 특히 유방 검진과 필요에 따른 영상검사로 종괴 등 기존 유방 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결과를 의료진과 공유해 시술 가능 여부와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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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병원장은 "시술 후에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회복 기간을 지키고, 무리한 운동이나 흡연 등 시술 후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피해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회복 경과를 확인하고, 멍울, 통증, 피부 변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에게 알려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