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트럼프·김정은 중재 나서나…외신 "北 핵보유국 인정 요구할듯"

中, 트럼프·김정은 중재 나서나…외신 "北 핵보유국 인정 요구할듯"

김종훈 기자
2026.09.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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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하노이 노딜' 굴욕감 여전

지난 5월15일(현지시간) 중국 중난하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모습./로이터=뉴스1
지난 5월15일(현지시간) 중국 중난하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모습./로이터=뉴스1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위해 양국 사이를 중재할 의사가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는 이날 여러 익명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북한, 미국 간 외교 재개를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려고 나서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은 (북한, 미국 간) 대화 재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 노력은 신뢰할 만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재개하는 대신 높은 대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북한은 러시아, 중국과 관계를 쌓으며 외교,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했다"며 "뿐만 아니라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깊은 실망을 느낀 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이 협상 테이블 복귀 조건으로 상당한 대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트럼프 1개 행정부 시절인 2019년 김 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으나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다. 이후 북한은 미국과 외교를 단절한 채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실패에 대한 굴욕감을 아직까지 안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정상회담 추진 작업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경제) 제재 완화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을 대화 재개 조건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CMP에 따르면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에서 회담한 이후 북미 정상회담 지원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달 중순에는 백악관 특사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전과 항저우를 답사했다.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은 북미 정상회담 중재에 특히 적극적이다. 북한을 수단으로 삼아 미국을 압박하려 하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자국 이익에 반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있을 때에만 북미 정상회담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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