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투자 여전히 부진…경제 '외강내약' 구조 고착화 우려

中 소비·투자 여전히 부진…경제 '외강내약' 구조 고착화 우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9.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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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0년 6월 13일 중국 산시성 창즈의 한 시장에서 채소 상인이 위안화 지폐를 세고 있다/사진=로이터
2010년 6월 13일 중국 산시성 창즈의 한 시장에서 채소 상인이 위안화 지폐를 세고 있다/사진=로이터

중국 경제가 8월에도 소비와 투자 부진을 이어가며 하방 압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산업생산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부동산 침체와 투자 감소가 지속되면서 중국 경제의 '외강내약' 구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0.73%를 밑돌았고 지난 7월 증가폭 0.6%보다도 낮아졌다. 소비 회복세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 부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1~7월 감소율 6.7%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고정자산투자는 인프라와 제조업, 부동산 건설 등 중국 경제의 주요 투자 부문을 포괄하는 지표다. 반면 생산 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2% 증가해 7월의 4.5%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중국 경제는 수출이 산업생산을 떠받치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불균형이 장기화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용시장 압박도 내수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5%에서 2분기 4.3%로 떨어지며 2022년 말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장기 부진을 이어온 부동산 시장 침체가 더 깊어진다. 1~8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9% 급감했다. 1~7월 19.2%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면적 기준 신규주택 판매도 12.1% 감소했다. 1~7월 감소율은 11.8%였다. 고용 시장도 상황은 좋지 못하다. 8월 중국 도시 조사실업률은 5.3%로 7월 5.2%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당국은 투자 부진에 대응해 재정 지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연이어 회의를 열고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재정자금 집행을 통해 투자를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발행과 자금 집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8월이 올해 중국 경기의 저점일 가능성에 주목한다. 쉬톈천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8월 지표는 중국 경제가 연중 저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일 수 있다"며 정부의 공공투자 지원 효과가 나타나면서 9월부터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 부양 효과가 9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4분기에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딩솽 스탠다드차타드 중화권·북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도 국채 발행 자금이 본격적으로 투입되고 재정 지출이 빨라질 경우 4분기 경제가 3분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6%로 유지했다.

다만 중국 경제가 제조업과 해외 수요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위한 콘퍼런스보드 중국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내수 둔화와 중국 산업 생산능력 확대 현상이 점점 짙어진다"며 "이 같은 변화가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물론 글로벌 무역관계와 제조업 경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소비와 투자가 약한 상황에서 중국이 산업 생산능력을 소화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와 생산성 향상, 해외 수요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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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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