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유엔총회 앞두고 이란 입국 허용…팔레스타인은 거절

미 국무부, 유엔총회 앞두고 이란 입국 허용…팔레스타인은 거절

백소희 기자
2026.09.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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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2026.8.8 ⓒ 로이터=뉴스1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2026.8.8 ⓒ 로이터=뉴스1

미 국무부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앞두고 이란 고위 당국자들에게 입국 비자를 허용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유엔총회 주최국의 의무에 따라 '이란 정권 핵심 대표단'에 참석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자 발급 대상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이 포함된다.

다만 활동에는 제약이 따른다. 국무부 대변인은 "대표단은 미국의 정책에 따라 이동 제한을 받고 사치품 등 기타 물품 구매도 금지된다"며 "대표단 규모는 지난해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이란 대표단의 유엔 총회 참석을 허용하는 대신 상점 출입을 금지했다. 이동 범위도 유엔 본부와 이란 유엔대표부, 유엔 주재 대사 관저, 존 F 케네디 공항 사이로 제한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의 입국은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 팔레스타인 당국자는 이번 조치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대통령이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팔레스타인이 국제 재판소에 이스라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국제화하려 했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PA 관계자들의 입국을 금지해왔다.

유엔은 대신 아바스 대통령이 총회 연설을 화상으로 하도록 허용하는 결의를 찬성 152표, 반대 3표, 기권 4표로 채택했다. 태미 브루스 유엔 주재 미국 부대사는 투표 전 총회에서 "자치정부가 파트너로 대우받고 싶다면 테러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고 진지한 통치 대신 외교적 연극을 사용하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1947년 체결된 유엔 본부 협정에 따라 미국은 원칙적으로 외국 외교관의 유엔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 다만 미국 정부는 안보와 테러, 외교 정책을 이유로 비자를 거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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