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지난 5월 상장 후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

SK하이닉스(1,862,000원 ▲22,000 +1.2%)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미 증시에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최대 1500억달러(203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K하이닉스 ADR(주식예탁증서), 세레브라스 시스템즈 등 최근 상장한 종목들의 주가 변동이 상당했던 만큼 솔리다임의 주가 변동폭도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익명 소식통 셋으로부터 파악한 사실이라면서 솔리다임이 내년 기업공개(IPO)에서 기업가치 최대 1500억달러 평가와 함께 자본금 150억달러(20조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 취재에 응한 한 소식통은 이번주 솔리다임이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여러 투자은행과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2023년 IPO에서 기업가치 540억달러(73조원) 평가를 받은 팹리스 기업 암 홀딩스, 지난 5월 IPO에서 기업가치 560억달러(76조원) 평가를 받은 미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사례를 언급하면서 "(솔리다임의 IPO 주관사 회의는) 미국 반도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IPO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인텔의 낸드 플래시, SSD 사업부를 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이듬해 SK하이닉스는 인수한 사업부를 통합, 솔리디그를 설립했다. 솔리다임의 사업분야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컴퓨팅에 필요한 기업용 SSD, 낸드플래시의 설계, 제조, 판매다. 본사는 캘리포니아 주 랜초 코르도바에 위치했다. 앞서 로이터는 솔리다임이 미국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뉴욕 주 북부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 ADR, 세레브라스 사례를 보면 상장 후 솔리다임 주가는 상당한 변동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SK하이닉스 ADR의 경우 지난 7월 주가가 공모가(주당 149달러)보다도 낮은 124달러까지 하락했다가 25일 종가 기준 191.56달러로 장 마감했다. 7월29일 실적발표 이후 우상향 중이나 지난 9일 기록한 고점 199.87달러에 비하면 아직 낮다, 세레브라스 주가는 같은날 종가 기준 206.75달러로 고점(385달러) 대비 47%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솔리다임 상장이 SK하이닉스 주가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상장은 SK하이닉스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솔리다임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자 SK하이닉스 ADR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일단은 오는 30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이들 종목 주가 향방을 가를 단기 변수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