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야드 공항, 연이틀 공습 '13명 사망'...후티 "예멘 침략말라"

사우디 리야드 공항, 연이틀 공습 '13명 사망'...후티 "예멘 침략말라"

김종훈 기자
2026.10.12 08:23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사우디, 예멘 후티 반군 측 소행 추정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공습을 받아 화염과 연기가 발생한 모습./로이터=뉴스1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공습을 받아 화염과 연기가 발생한 모습./로이터=뉴스1

친이란 세력으로 평가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이틀 연속 공격했다.

알자지라, 로이터 등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공항당국은 11일(현지시간) 킹 칼리드 국제공항 공습으로 파키스탄 국적자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후티 반군 측 소행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동부에 위치한 담맘 공항도 공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알자지라는 킹 칼리드 공항은 폐쇄됐으며 담맘 공항은 지난 2시간 동안 항공편 운항이 없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제2도시로 꼽히는 제다 국제공항 역시 전체 항공편의 20%가 취소되고 49%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은 전날에도 후티 측 공격을 받았다. 전날 공격으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인도 국적자 1명이 결국 사망하면서 사망자 숫자는 12명으로 늘었다.

후티 측은 사우디가 지난 24시간 동안 예멘을 124차례 공습했다고 주장하면서 "예멘에 대한 침략과 간섭을 멈추지 않는다면 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후티가 예멘 남부 홍해 쪽 원유 수송로 거점을 장악하자 사우디는 예멘 정부군과 함께 후티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격 작전에 나섰다.

알자지라는 "후티 반군은 이란 전쟁을 대체로 방관하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몇 년 간 군사력을 증강해 이란의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우디는 지난 2월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미사일을 요격할 탄약이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의 예멘 담당 분석가 아흐메드 나기는 킹 칼리드 공항으로 사우디가 후티 반군을 향한 공격 의지를 더욱 굳힐 수도 있다면서 "후티 반군의 전술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사우디와 이란 외무장관은 전화 회담을 진행했다. 이란 측은 "사우디와 예멘 간 대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정치적 해결책을 무시하고 군사적 접근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종훈 기자

국제 소식을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