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경선 패배 후 돌연 공화당 로저스 손잡아… 트럼프 "용기 있는 행보" 찬사

미국 미시간주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한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는 민주당의 연방 상원 탈환에 있어 핵심 탈환지로 꼽히는 미시간주에서 당내 분열을 심화시킬 위협으로 지적된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따르면 스티븐스 의원은 로저스와 함께 한 교회 행사에 나타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지난 8월 치러진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같은 당내 후보인 압둘 엘사예드에 패배한 바 있다. 특히 이스라엘 정책에 비판적인 엘사예드 후보와 이견이 선거 막판 불거지면서 등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스티븐스는 교회 밖에서 열린 즉석 기자회견에서 로저스 옆에 서서 "이것은 개인적이고 사적인 결정이었다"며 "내가 미국 상원의원으로 투표할 사람과 함께 여기에 와 있다. 그 사람은 바로 마이크 로저스다"라고 말했다.
이날 스티븐스 의원의 공화당 지지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미시간주에 스티븐스 의원이 교회에 나타나기 전에 이미 주 등록 유권자의 거의 30%가 부재자 및 사전 투표를 통해 투표를 마친 상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엘사예드가 로저스를 4%에서 7%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로저스 후보는 "오늘 헤일리 스티븐스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스 의원의 결정을 "용기 있는 행보"라고 칭하며 찬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그녀의 추종자는 엄청나며 미시간 주민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유대인 집단으로부터 받는 존경의 수준은 사실상 비할 데가 없다"고 적었다.
반면 민주당 당원들은 스티븐스 의원을 대대적으로 비판하며 엘사예드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에 나섰다. 스티븐스 의원의 비서실장인 저스틴 저먼은 자신과 많은 팀원이 로저스 지지 선언으로 인해 일요일 사임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확인한 성명에서 그는 "충격을 받고 마음이 찢어졌다"며 "진심으로 엘사예드를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역시 엘사예드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했다. 커티스 허텔 미시간주 민주당 의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당을 분열시키고 우리의 동력을 약화하려는 스티븐스와 악의적인 연출자들의 시도를 거부한다"며 "이러한 요소가 우리를 방해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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