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녹색시장에 온그린(On Green) 하자

[시론]녹색시장에 온그린(On Green) 하자

윤제현 STX에너지 대표이사
2009.07.03 10:48

요즘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단어는 '그린(Green)'이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위기 상황을 극복할 신성장동력 확보와 에너지 시장 개척을 위해 '녹색'을 외치고 있다. 이미 여러 선진국들은 녹색 뉴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기업들은 탄소배출권이라는 새로운 시장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녹색성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녹색성장은 환경ㆍ에너지를 망라하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패러다임으로 부상 중이다.

18세기말 산업혁명 이후부터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로 증기기관을 돌리고 전기를 생산해냈다면 이제 우리는 재생 가능한 친환경 자원이라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활용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오바마 정부는 '그린 뉴딜'을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정하고 10년간 1500억 달러를 녹색산업에 투자해 일자리 5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은 2050년까지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생산을 완전히 중단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산업혁명 후 300여 년간 화석에너지를 태워 발전해 온 성장과의 작별을 뜻하는 의미 있는 계획들이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은 에너지와 자원이 극히 부족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4대 석유수입국이며 동시에 7대 석유소비국이다. 1인당 석유소비량은 세계에서 5위다. 유가에 아주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때 배럴당 35달러까지 떨어졌던 유가가 현재 70달러 선까지 급등해 연내 유가 100달러 시대로 재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지금의 산업구조를 지속한다면 우리는 빠르게 세계경제에서 도태되어 버릴 수밖에 없다. 자원부족 국가인 한국이 유가 등락 희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녹색성장 산업구조로의 재편해야 한다.

정부는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적 아젠다로 설정하고 새로운 60년의 국가비전으로 녹색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난 2월 대통령 직속기구로 '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했다. 녹색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경제산업구조를 저탄소형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시작됐다.

기업들도 핵심사업 부문에 녹색 사업분야를 추가하며 저 탄소 녹색성장 동참에 준비가 한창이다. STX그룹은 최근 조선ㆍ해운ㆍ건설ㆍ에너지 등 4대 핵심 사업부문에 녹색산업분야를 추가하며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그린경영'을 발표했다.

(주)STX는 'GT(Green Technology) 사업팀'을 신설해 계열사간의 녹색 비즈니스 조직을 통합하고 해외시장 개척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STX는 '미래 성장 구도는 전통 산업에 의존한 성장보다는 에너지 고효율 친환경 산업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제주와 새만금에 풍력단지를 조성하고 구미에 태양광 분야 사업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구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게 아니라, 후손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녹색성장은 현 세대를 넘어 우리 후손에게 깨끗한 환경과 풍요로운 삶을 물려줄 미래지향적 패러다임이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적 위기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모두가 현재의 위기에만 급급해 할 때 정부와 기업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녹색산업 시장에서 선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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