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순위도 6위로 밀려‥기아차는 감소폭 적어 순위는 상승

현대자동차(473,000원 ▲4,000 +0.85%)의 러시아 판매실적 감소세가 8월에도 이어졌다.
14일 현대차와 유럽비즈니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시장에서의 현대차 판매 실적은 4769대로 지난해 같은 달 1만9788대에 비해 76% 나 줄어들었다.
모델별로는 주력인 '겟츠'(클릭)가 1157대로 전년도에 비해 72% 감소했으며 스포츠다목적차량(SUV) '투싼'도 727대 판매에 그쳐 67% 줄어들었다.
8월까지 누적판매로는 4만6475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68% 감소했다. 이는 시보레(-54%), 포드(-54%), 르노(-35%), 토요타(-62%) 등 경쟁브랜드들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입차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던 현대차는 토요타와 닛산에 이어 전체 6위로 밀려났다.
기아차도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4만1452대를 판매했지만 타 브랜드들 보다 감소폭이 적어 현대차에 이어 브랜드 판매량 7위에 올랐다.
전체 브랜드 가운데서는 중국 질리 자동차가 유일하게 지난해 보다 324% 급증한 5904대를 판매했다.
러시아 시장의 이같은 판매 급감으로 토요타와 닛산 등이 러시아 현지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일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어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올해 말부터는 점차 상황이 회복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10.9% 감소해 분기 GDP조사를 시작한 지난 1995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한편 경영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는 올해 러시아 자동차 판매가 실업률 상승, 달러 및 유로화 대비 루블 가치 하락, 자동차 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50% 급감한 160만 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