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정유사 영업이익 ℓ당 13원 그쳐

올 상반기 정유사 영업이익 ℓ당 13원 그쳐

최석환 기자
2009.09.15 15:06

석유협회, 4개 정유사 영업익 40% 급감..영업이익률 상장사-해외기업 비해 저조

올해 상반기 국내 정유4사의 영업이익이 리터(ℓ)당 13.1원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연간기준으로 ℓ당 20원 수준이었다.

대한석유협회는 15일 "SK에너지(149,800원 ▲16,800 +12.63%)GS(82,100원 ▲5,300 +6.9%)칼텍스,에쓰오일(134,300원 ▲15,600 +13.14%)(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 41조813억원, 영업이익 2조7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40%나 급감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지속적인 정제마진 악화로 정유부문 실적이 악화되면서 올 2분기엔 125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봤다.

여기에 정유4사의 영업이익률은 5.1%, 순이익률은 3.6%에 그쳤다. 순이익률은 국내 주요 상장사인 포스코(5.9%), 삼성전자(7.3%), 현대자동차(7.3%), 현대중공업(8.2%), KT(9.4%)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해외 메이저 기업인 엑손모빌(6.1%),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6.7%), 로얄더치쉘(6.1%), 세브론(4.7%) 등과 비교해서도 역시 저조하다.

오강현 석유협회 회장은 "세계 경기침체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한데다 원유가와 제품가의 차이로 결정되는 단순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벙커C유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를 생산하는 고도화설비 마진도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정유사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이 낮은 영업이익률로는 정유사들이 새로운 미래에너지 개발과 자원확보,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준비하기 어렵다"며 "여기에 산유국(중동)이나 인도, 중국 등이 수출을 목적으로 정유시설을 확장하고 있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협회는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떨어졌는데 고유가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환율 급등과 유류세 환원, 원유관세 인상 등이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103.6달러,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17.9달러였고,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했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698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8월 현재 두바이유는 배럴당 71.4달러,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80.2달러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각각 31.1%, 32.0% 감소했지만,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70.7원으로 1.6% 감소에 그쳤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국내 소비자 가격은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근거다.

협회 관계자는 "같은 기간 환율이 25.6%나 상승했고 유류세와 원유관세도 각각 9.3%, 2%포인트 올랐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유류세 10% 인하 조치가 끝나 휘발유값이 ℓ당 약 83원 오른데다 원유 관세도 인상되면서 휘발유값이 ℓ당 약 11원 올라 소비자가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4월 ℓ당 776.2원이던 정유사 세전 공급가도 올해 8월 ℓ당 703.6원(잠정)으로 9.4% 감소했다"며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정유사들이 일방적으로 기름값을 올렸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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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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