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전선, 세계1위 풍력발전기업 뚫었다

JS전선, 세계1위 풍력발전기업 뚫었다

김병근 기자
2009.11.24 08:14

덴마크 베스타스 협력사로 등록…"LS그룹 시너지 클것"

국내 중견 전선전문기업인JS전선(대표 황순철)이 최근 풍력발전 세계 1위인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의 협력사가 됐다.

베스타스는 세계 풍력발전 시장의 약 30%를 점유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영하 40도의 혹한에서 5000회가 넘는 전선 비틀림 실험을 하는 등 신뢰성 테스트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JS전선이 아시아 권역에서 처음으로 베스타스의 협력사가 된 것도 이 같은 까다로운 심사 때문이다.

24일 관련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JS전선은 베스타스 풍력 발전용 고무선 인증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주 전쯤 베스타스의 벤더로 등록됐다. 12월 초 구매계약을 맺고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제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JS전선 관계자는 "품질 인증 작업이 끝나고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단계"라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

JS전선은LS(268,000원 ▲3,500 +1.32%)그룹(회장 구자홍) 계열사인 LS전선이 최대주주(지분율 69.92%)인 전선 전문기업. 이미 해양 및 선박 케이블 부문 글로벌 1위(15%)에 올라 있다.

JS전선은 베스타스를 뚫기 위해 지난 2005년 '스페셜티 팀'(Specialty Team)을 구성, 연구개발(R&D)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지난 2006년 풍력발전분야 글로벌 2위인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공급하기 시작한 이래 3년여만에 1위 협력사 자리까지 꿰찼다.

권역별 벤더 시스템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권역의 베스타스 풍력 터빈 가운데 35KV 등 '중전압' 급에는 JS전선 제품이 쓰이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전체 풍력 터빈의 약 90%가 베스타스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과 함께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이 아시아 권역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란 평가다.

세계풍력협회(GWEC)는 최신 보고서에서 "지난 수년간 미국과 중국이 지속적으로 기대치를 넘어서는 신장세를 보였다"며 "특히 중국은 숨 막힐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글로벌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WEC와 삼성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글로벌 풍력발전설비 시장은 2005년 140억 달러에서 2010년 390억 달러로 연평균 14%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벤더 등록을 계기로 JS전선은 '도전 1010'에 한걸음 바짝 다가서게 됐다. '도전1010'은 오는 2015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려는 JS전선의 비전이다. 지난해 매출은 4783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JS전선 자신은 물론 LS그룹 차원의 풍력발전 사업과 관련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고 수페리어에식스와 JS전선이 각각 권선과 고무 특수 전선을 공급하는 형태의 턴키 비즈니스를 통한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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