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전선 재상장 두돌 '상처뿐인 영광'

JS전선 재상장 두돌 '상처뿐인 영광'

원정호 기자
2009.11.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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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2.5배 증가, 주가는 33% 하락··대주주 딜레마도 한몫

JS전선이 12일 코스피시장 컴백 2주년을 맞는다. JS전선은 옛 진로산업이 2003년 4월 자본잠식으로 상장 폐지된 뒤 LS그룹에 인수돼 이름을 바꾼 해양 선박용 케이블 세계1위 기업이다.

황순철 JS전선 사장은 11일 "'JS' 브랜드를 많이 알리게 됐고 종업원들의 자금심이 높아졌다"며 재상장 의의를 부여했다.

JS전선 주주들은 그러나 '재상장 두돌'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실적 성장세와 달리 주가가 거꾸로 가고 있어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JS전선의 세전 이익은 2007년 상장 당시 142억원이던 것이 올 1~9월 300억원(잠정치)을 넘어섰고 올 연간으로는 4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2년내 2.5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반면 11일 주가(종가 기준)는 1만6050원으로 공모가(2만4000원)에 비해 33%나 하락했다. 당시 공모가에 매입, 현재 보유중인 상당수 우리사주 조합원들은 원금이라도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처럼 시장에서 실적과 어울리지 않는 저평가를 받는 이유가 뭘까. 우선 이 회사가 선박용 전선기업이라는 인식이 워낙 강하다보니 전방산업인 조선산업 불황과 더불어 할인을 받는 이유가 가장 크다. JS전선 관계자는 "시장전망이 좋은 고무특수전선을 생산하는 등 수익을 다변화하고 성장성도 갖췄는데 투자자들이 이를 간과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70%에 달하는 대주주 지분도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는 데 걸림돌이다. 한 투자자는 "대주주 지분이 과다하면 기업 경영이 오너에 좌우된다는 인상을 준다"면서 "유통 물량이 많지 않으면 기관들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회사 측도 인정하지만 풀기에 쉽지 않은 과제다. 대주주 역시 현 주가가 본질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에서 '헐값 매각'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이에 JS전선은 우선 기업 가치만이라도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전략에서 기업설명회(IR)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 유인책으로 올 들어 처음 분기배당(주당 400원)을 실시하는 등 배당성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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