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서 상무보로 승진… 석화 계열사 사내이사도 맡아 '경영행보' 가속
금호석유(120,900원 ▲2,900 +2.46%)화학으로 소속을 옮긴 금호가(家) 3세 박준경(32), 박철완(32) 씨가 최근 상무보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지난달 초 각각 금호타이어와 그룹 전략경영본부에서 금호석화로 자리를 옮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박준경, 박철완 부장은 이달 초 있었던 금호석화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 처음으로 임원을 맡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임원직급체계는 상무보-상무-전무-부사장-사장 등 5단계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채권단과 합의 하에 승진인사를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직무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아들인 박준경 상무보는 미국계 기업에서 일을 하다 2007년 말 금호타이어 차장으로 입사, 2008년 말 부장으로 승진했다.
박철완 상무보는 고 박인천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이다. 2003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입사한 뒤 지난해 8월 아시아나항공 전략팀 부장에서 그룹 전략경영본부 내 전략기획부문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박준경 상무보와 박철완 상무보는 각각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8.59%(218만3120주)와 11.96%(304만882주)를 보유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6,940원 ▼20 -0.29%)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세창(35) 상무는 2005년 금호타이어에 부장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상무보로 승진했고, 2008년 11월 상무에 올랐다. 박 상무는 현재 그룹 전략경영본부에서 일하고 있으며 최근금호타이어(5,950원 ▲40 +0.68%)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두 상무보의 경영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두 상무보는 지난달 26일 금호개발상사의 사내이사직에 올랐다. 이들이 계열사 이사직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역업, 광고대행업, 보험대리, 임대업관련 사업 등을 목적으로 2000년 9월 29일에 설립된 금호개발상사의 최대주주는 금호피앤비화학(50%)이다. 금호석화는 금호폴리켐,금호미쓰이화학,금호피앤비화학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또 8년 만에 금호석화 대표로 경영에 복귀한 이서형 전 금호건설 사장이 금호개발상사 신임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대표는 고 박정구 회장이 금호아시아나를 이끌던 당시 금호건설 사장을 지낸 인물로 박철완 상무보의 최측근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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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금호석화가 경영위원회를 만드는 등 박찬구 회장 부자와 박철완 상무보의 공동경영을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면서 "두 상무보 역시 금호석화에서 점차 경영 보폭을 넓히며 후계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호가는 지난 2월 초 박삼구 명예회장이 금호타이어 등을 맡고,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회장 부자와 박철완 상무보가 공동 경영하는 '분리경영안'에 합의했다. 이후 각 계열사 사내·외 이사진을 교체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