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연이은 CP 만기에 '투항'

대우자판, 연이은 CP 만기에 '투항'

황철 기자
2010.04.09 10:35

8일·9일 200억원 상환 자금 '부족'…평판 리스크도 재발행도 '불가'

더벨|이 기사는 04월08일(16:54)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워크아웃 신청은 연일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탓이 컸다.

열악한 재무상황과 평판 악화로 차환 발행이 쉽지 않았다 .현재 자금력으로는 현금 상환 역시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8일과 9일 200억원 어치의 CP 만기를 앞두고 전격적인 워크아웃 신청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우차판매의 CP 잔액은 546억원으로 6월까지 줄줄이 상환을 기다리고 있다.

단기차입금 감소가 오히려 부정적

하지만 대우차판매의 보유 현금은 200억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70억원 정도는 해외공사 선수금이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돼 있다. 차환 발행에 나서지 않는 한 어음 부도를 막기 힘들었다는 방증.

단기차입금의 급격한 감소 역시 대우차판매에게만은 긍정적으로 비쳐지지 않는다.

대우차판매의 CP 잔액은 지난해 말까지 4000억원을 넘나들고 있었다. 그러나 올 들어 평판 악화로 투자 수요가 줄면서 차환 발행이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만기 도래 CP를 현금으로 상환하는 일이 잦아졌고 잔액 또한 크게 줄었다.

상환 재원 마련을 위해 대출이나 사모사채 발행, 자산 매각 등을 추진했지만 높은 평판 리스크가 이를 가로막았다. 그나마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모조리 CP 상환에 투입하며 근근이 버텼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GM대우의 판매권 회수로 영업현금창출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 때부터 단기차입금 상환의 해법은 사라졌고 만기 도래 때마다 부도설이 떠돌았다.

특히 대우차판매가 실질 차주로 있는 ABCP 4695억원도 재무부담을 키웠다. ABCP의경우 약정 만기가 있어 차환 발행이 상대적으로 수월했지만 대우차판매의 평판 악화는 재발행 금리를 높여 갔다. 1개월 차환 발행 때마다 이자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미상환 ABCP, 채권도 눈덩이

이번 워크아웃으로 이달 28일과 29일 만기도래하는 이안동평제일차(900억원), 이안당진(135억원)은 사실상 차환발행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ABCP는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상환이나 신용보강 등을 통한 차환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밖에 대우차판매는 미상환 채권(사모·공모채, BW 포함) 3422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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