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권은행 변경 요구에 금융당국 난색
<앵커멘트>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거절하자 채권은행들이 신규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현대그룹의 입장에 대해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채권단은 현대가 약정 체결을 계속 거부하면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회수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현대그룹의 채권은 약 5000억원 규모.
(MTN 단독보도 7월8일 현대그룹 대출중단..올해 만기 채권 5천억)
하지만 현대그룹는 채권은행을 바꿔 다시 신용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해운업 상황이 좋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약정을 체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채권단의 생각은 다릅니다.
▶▶▶ CG ◀◀◀
채권단은 영업이익 등 재무항목과 대외 신인도 등 비재무항목으로 나눠 신용평가를 한 뒤 점수를 매깁니다.
신용평가 점수가 60점 이상이면 약정 체결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합격점인 60점보다 10점 이상 못 미치는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채권은행을 변경해 비재무항목에 해운업 업황 개선을 반영한다 해도 전체 점수가 너무 낮아 합격점을 받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채권단 판단입니다.
채권은행 관계자 3:20초-3:42초
"평가 방식은 똑같습니다. 똑같고. 뭐, 여러가지 업종의 특성이나 이런 부분도 반영을 해서 평가를 했고요. 그래서 아마 이제 다른 은행에서 (신용평가를) 하더라도 (결과는) 똑같다는 이야기죠."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 3:02초-3:26초
"저희 입장에서는 현대가 저렇게 약정체결을 안하고 주채권은행하고 마찰을 빚는데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을 하는 것이죠. 서로 빨리 협의를 해서 만약에 영업상황이 좋아진다면 좋은 것을 전제로 약정체결을 할 수는 있거든요. 그런데 양쪽이 일체 대화를 안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독자들의 PICK!
금리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성과를 내야하는 금융감독당국의 고심은 늘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방명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