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7일. 필립스-크리, LED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
-2009년 11월5일. 니치아, 중국 기업에 특허 침해 소송 제기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각기 다른 기업들 사이에 발생한 이슈이지만 시사하는 바는 일맥상통한다. '누구도 LED 특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그것이다.
필립스, 크리, 니치아, 오스람, 도요타고세이 등 정상급 LED 플레이어들이 각자 방대한 양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얽히고설킨 듯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후발주자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삼성LED는 앞서삼성전기(832,000원 ▲5,000 +0.6%)시절 오스람, 도요타고세이와 라이선스를 체결했다.LG이노텍(573,000원 ▼19,000 -3.21%)도 도요타고세이와 특허 협력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반도체(16,510원 ▲2,190 +15.29%)는 니치아를 비롯해 오스람, 크리, 도요타고세이, 제너럴일렉트릭(GE) 등과 크로스 라이선스 또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고루멘스(1,180원 ▲55 +4.89%)는 도요타고세이와 라이선스를 맺었다.
문제는 이들과 일부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국내 LED 조명 기업들이 특허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너도 나도 LED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특허 문제에 대한 인식은 비용, 인력 등의 문제로 얕거나 전무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특허로 무장한 글로벌 기업들이 중소기업들의 잠재적 특허 침해를 신경 안 쓰는 게 전혀 아니다"라며 "사례를 수집해가면서 문제를 제기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특허 문제에 관한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서울반도체도 이 같은 문제의식을 강조한 바 있다. 이정훈 사장은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미국에는 특허 침해 판결 시 침해기간 손실의 3배를 보상하는 '트리플 데미지 제도'가 있다"며 "덩치가 커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ED 조명은 올해 8억 달러에서 2015년 68억 달러로 급증할 것이 예상되는 잠재력 큰 시장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준비된 자만이 과실을 끝까지 온전하게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귀 기울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