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 전경련 포럼서, "자동차는 욕구의 수단이다"

"다음은 폭스바겐의 영역이기아차(168,500원 ▼2,000 -1.17%)의 공략대상이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인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은 29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0 전경련 주제하계 포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K 성공의 유럽에서의 성공적 안착이 미국에서도 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눈에 띄는 유럽스타일이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쏘나타와 K5의 내부 경쟁에 대해서도 폭넓은 시각을 주문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소나타와 내부 경쟁이긴 하지만 우리는 다른 경쟁자와 경쟁을 하고 있다"며 "토요타, 폭스바겐, 닛산과 경쟁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쏘나와 K5 모두 미국, 유럽시장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폭스바겐을 예로 들어 내부 경쟁의 중요성도 말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견제효과가 폭스바겐 그룹 발전 비결이다. 경쟁이 한 방향으로만 이어진다면 발전이 침체될 수 있다"며 "폭스바겐은 생산 품질 노하우가 빠르게 발전해 도요타를 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를 어디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디자인 관점에서 하나만 말할 수 없으며, 유럽은 디자인의 요람이다으로 유럽출신의 자동차 회사들 모두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는 잠재력이 있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아우디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세우는 데 30년이 걸렸다. 브랜드 이미지 정립과 기술 축적이 필요하다. 현재 기아차는 매스 시장에 진출한 상태로 다음은 폭스바겐의 영역이 기아차의 공략대상이라고 본다"며 신중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슈라이어 부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포럼에서 '세대교체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주제발표에서 "자동차는 이동수단이 아니라 욕구의 수단이다"라며 자동차를 보는 시선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자동차는 단순히 사람을 이동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그곳에는 프라이버시와 휴식, 열정 등이 담겨 있어 일반 전자제품을 사는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아차의 디자인 변화에 대해 2006년 정의선 사장이 이 방향으로 나가자고 결정했고, 여기서 출발했다. 흰 백지에서 시작해서 디자인의 큰 그림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