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시속 200km 재규어 '뉴 XJ' 울음소리 '질주본능'

[시승기]시속 200km 재규어 '뉴 XJ' 울음소리 '질주본능'

제주=박종진 기자
2010.09.17 12:11

[CAR&LIFE]날렵한 디자인, 폭발적 성능에 최고급 오디오로 무장

↑뉴XJ
↑뉴XJ

재규어가 42년 전통의 최고급 모델 'XJ'의 새 버전을 내놓았다. '뉴 XJ'는 외관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물 흐르는 듯한 유선형 디자인에 쿠페처럼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인상적이다. 이전 XJ가 직선이 주는 고급스러움의 절정을 보여줬다면 새 모델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곡선미를 극대화했다. 사이드 윈도도 길게 늘어뜨린 물방울 모양을 본떠 실루엣이 독특하다.

이같은 디자인 혁신에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이안 칼럼의 의지가 반영됐다. 역동적 디자인 덕에 공기항력계수는 0.29에 불과하다. 차체는 우주항공 기술을 바탕으로 한 특수 알루미늄을 사용해 경쟁 차종보다 150㎏ 이상 가볍다.

차에 오르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문에서 중앙 대시보드 상단까지 최상급 무늬목이 감싸고 있다. 각 차량은 질감과 색감 통일을 위해 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오는 목재만 사용했다. 호화 요트의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얘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천연가죽 시트는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

↑뉴XJ의 실내
↑뉴XJ의 실내

8인치 터치스크린은 보조석에서 영화나 TV를 보는 동안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이나 차량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듀얼 뷰' 방식이다. 양쪽에서 보는 화면이 서로 다르다.

시동을 걸고 달리기 시작하자 성능에 또 한 번 놀란다. 시승모델은 510마력, 최대토크 63.8㎏·m(2500∼5500꺀)의 5ℓ V8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했다. 제로백(정지상태서 시속 100㎞ 도달시간)은 4.9초에 불과하다. 이밖에 5ℓ 자연흡기 엔진(385마력), 3ℓ 디젤엔진(275마력)도 있다.

말 그대로 밟는 대로 나간다. 시속 100㎞를 넘어 200㎞/h를 향해 치솟는 순간에도 머뭇거림이 없다. 재규어의 울음소리를 흉내낸 '갸르릉' 하는 엔진음도 여전히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제동능력이 훌륭하다. 어떤 순간에도 부드럽고 정확하게 차를 세운다. 다이내믹 모드에 놓고 변속기도 스포츠모드 상태에서 급제동을 해도 큰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속도를 줄인다. 여간해서는 몸의 출렁거림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오디오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1200W 출력을 자랑하는 영국 명품 바우어스&윌킨스 시스템을 장착했다. 스피커만 20개다. 음이 반사되는 정도를 감지해 간섭현상을 줄여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단점을 찾기가 힘든 차량이지만 뒷좌석 편의사양이 다소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뒷좌석용 모니터나 시트 및 엔터테인먼트 조절장치가 없다. 가격은 5ℓ 슈퍼차저 엔진 숏 휠베이스가 2억24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나머지 모델은 1억2990만~2억8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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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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