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북미서 '2개의 전쟁'

삼성 TV, 북미서 '2개의 전쟁'

성연광 기자
2010.10.07 08:00

구글TV와 스마트 TV 전쟁, 구글 업은 소니와는 TV점유율 전쟁

↑구글TV 시연화면.
↑구글TV 시연화면.

'구글TV'의 미국 출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와 구글·소니 연합군간 최대 전략시장인 북미에서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글은 이달 중순 출시할 예정인 구글TV의 공식 웹사이트(http://www.google.com/tv/)를 최근 오픈하는 등 대대적인 사전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 vs. 구글, 어떻게 다른가=두 진영 모두 스마트TV를 표방하지만 접근방식 자체가 다르다. 구글TV가 인텔의 아톰칩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웹브라우저(크롬)에 기반한 'PC형 TV' 형태라면 삼성의 스마트TV는 기존 방송수신 기능에 별도 콘텐츠 서비스를 접목한 'TV 부가기능'에 가깝다.

사용자환경(UI)도 차이가 난다. 구글TV가 전원을 켜면 메인화면 상단에 '검색창'이 나타나 실시간으로 웹과 방송콘텐츠를 검색하는 방식을 취한 반면 삼성TV의 경우 사용자가 리모컨을 통해 'TV앱스' 화면을 띄운 뒤 각각의 부가콘텐츠를 찾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콘텐츠 측면에선 큰 차이가 없다. 구글이 밝힌 콘텐츠 제휴사는 △CNN △TNT △TBS △HBO(영화채널) △디시네트웍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CNBC리얼타임 △미국농구협회(NBA) △넷플릭스 △아마존 △판도라 △베보(VEVO) △냅스터 △유튜브 등이다. 구글은 콘텐츠 협력범위를 크게 넓히겠다는 입장이지만 상당부분 삼성의 콘텐츠 제휴사와 겹칠 전망이다.

삼성전자(178,400원 ▼11,200 -5.91%)도 △블록버스터 △넷플릭스 △판도라 △트위터 △USA투데이 △부두 △ESPN △훌루플러스 등 60여곳의 현지 콘텐츠업체와 손잡고 콘텐츠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웹브라우저가 탑재돼 TV화면으로 대부분 웹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구글TV만의 강점이다. TV를 시청하면서 웹콘텐츠나 다른 방송물들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그러나 CBS와 ABC, 폭스 등 메이저 방송사들이 아직 구글TV 제휴사에서 빠져 있어 웹·방송 통합검색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긴 힘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개발자들이 TV용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팔 수 있는 개방형 '앱스토어' 전략도 두 진영이 동일하다.

◇북미 TV시장 쟁탈전 '시동'=구글TV를 등에 업고 북미시장 1위 탈환을 노리는 소니와 제왕 자리를 수성해야 하는 삼성전자간 맞대결도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도 최근 공개석상에서 "인터넷TV로 기존 TV시장의 대변혁을 주도하겠다"고 공언했다.

소니는 구글TV와 별개로 자체 TV콘텐츠 유통플랫폼인 '큐리오시티' 서비스도 내놨다. 화질경쟁 대신 콘텐츠로 승부를 건다는 계산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북미 액정표시장치 TV(LCD TV)시장은 금액기준 28.1%를 점유한 삼성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니가 16.1%로 빠르게 추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시장은 전세계 TV시장 1위인 삼성전자 대 구글·소니간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겠지만 구글의 스마트TV전략 자체가 주력 비즈니스인 광고효과 극대화를 노리는 만큼 언제든지 삼성과도 손잡을 수 있다"면서 "스마트TV 플랫폼과 전체 TV시장 구도 하에서 미묘한 시소게임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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