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건설(173,000원 ▼2,400 -1.37%)인수를 둘러싸고 현대그룹과현대차(513,000원 ▼19,000 -3.57%)그룹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양 그룹 모두 인수전이 불공정하게 진행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단 입장입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먼저 칼을 빼든 건 현대차였습니다.
현대차는 현대건설 채권단에 공문을 보내 현대그룹의 인수 자금 출처가 명확하지 않으니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대차의 이같은 요구에 현대그룹은 "근거없는 의혹 제기는 입찰 방해 행위"라며 "필요하다면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대그룹측은 "우선협상자 선정 당시에 채권단이 이미 자금 조달 내용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측은 채권단이 재검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소송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수전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자 채권단의 역할론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윤정선 /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
"채권단이 애초에 비가격 경쟁력에 대한 심사를 도입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금 당장 공개할 수 없다면 매각 과정 중에라도 검증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메릴린치와 산업은행 등 공동매각주간사는 오늘, 현대그룹측에 자금 조달 내역에 대한 소명을 요청했습니다.
채권단은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양해각서 체결 시기를 늦춘 채, 현대그룹의 소명 내용 등을 살펴본 뒤 매각 절차를 계속 진행할 방침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