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KDDX 우협대상자로 선정…승부 가른 '0.5점'차 이유는

한화오션, KDDX 우협대상자로 선정…승부 가른 '0.5점'차 이유는

박한나 기자
2026.06.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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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104,500원 ▼5,700 -5.17%)이 선정됐다. 경쟁자였던 HD현대중공업(646,000원 ▲5,000 +0.78%)이 기술능력평가에서는 한화오션을 앞섰지만 보안감점 연장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 제안서 평가위원회는 최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제안서 평가 결과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기술능력평가에서 73.2383점을 받아 한화오션 72.5958점보다 0.6425점 높았다. 정성평가와 정량평가를 합산한 기술 분야에서 HD현대중공업이 우위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최종 순위는 가·감점 평가에서 갈렸다. HD현대중공업은 가·감점 평가에서 0.1292점을 받는 데 그친 반면, 한화오션은 1.3584점을 받았다. 특히 HD현대중공업에는 보안감점 연장에 따라 불공정행위 이력 감점 1.2점이 적용되면서 최종 점수는 한화오션이 93.9542점을, HD현대중공업 93.3675점을 받게 됐다.

양사 간 점수 차이는 0.5867점에 불과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이 기술평가에서 앞서고도 보안감점 연장에 막혀 최종 2위에 그친 셈이다. 방사청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이의신청 절차 등을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협상을 마무리하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한화오션은 제안서 평가에서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만큼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방위사업청과 긴밀히 협의해 지연된 사업 일정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해군 전력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함정 설계·건조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복안이다.

한화오션 측은 "KDDX가 핵심 국산화 개발장비 9종이 탑재되는 국산 구축함인 만큼 완벽한 체계통합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해군력 증강과 대양해군 도약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KDDX 적기전력화에 매진하고, 사업보국 정신에 입각해 중소협력사와 상생 협력을 통해 K-해양방산 생태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발목을 잡힌 보안감점은 직원들의 KDDX 개념설계 자료 유출 사건에서 비롯됐다. HD현대중공업 임직원 9명은 2015년 대우조선해양이 진행한 KDDX 개념설계도 등 군사기밀을 몰래 촬영해 공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2년 11월 8명, 2023년 12월 나머지 1명까지 모두 유죄 선고를 받았다.

방사청은 2022년 11월부터 3년간 관련 규정에 따라 HD현대중공업에 보안 감점 1.8점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2025년 11월 종료 예정이던 감점 적용 기간을 내부 법리 검토를 거쳐 올해 말까지 1.2점 적용하기로 변경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에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5일 이를 기각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술점수에서 크게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선정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향후 디브리핑을 신청해 평가결과에 대한 세부내용과 근거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DDX 사업은 총 7조80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국내 기술로 60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개념설계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행했다. 2024년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자 선정 문제, 업체 간 기밀 유출 논란 등으로 갈등이 이어져 사업 자체가 2년 가까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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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박한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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