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전 2020' 3분의 1 수준, 철강 및 해외 자원개발이 열쇠
포스코패밀리가 된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이 2020년 매출 65조원의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최근 발표된 '포스코패밀리 비전 2020'의 장기 매출목표 200조원의 3분의 1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다.
대우인터는 이동희 신임 부회장 주재로 26일 임원 및 간부회의를 갖고 각 사업단위별 2020년 매출목표를 발표했다. 이 자리서 집계된 대우인터의 2020년 전체 매출 목표는 65조원이다.
이날 간부회의는 당초 예정됐던 임원 및 해외지사장 워크숍을 대신해 열렸다. 최근 북한의 연평포격 도발사태가 발생하는 등 어지러운 대외분위기를 감안해 워크숍을 취소하고 대신 매달 열리는 정례회의 자리를 통해 안건을 논의한 것.
회의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본사의 임원 및 간부, 투자법인을 제외한 모든 해외지사장과 현지법인장 등 총 150여명이 모였다. 이 부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 법인장들이 총 집결했다.
이날 설정된 매출 목표는 10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올해 매출의 6배에 달하는 65조원. 모회사인 포스코는 최근 '비전 2020'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포스코패밀리 매출 200조원 달성 목표를 밝혔다. 대우인터가 그룹 매출의 약 3분의 1을 책임지겠다는 것.
대우인터 관계자는 "사업부별로 장기 매출목표를 공유했을 뿐 아직 숫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10년 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행동방안을 세우고 임원 및 지사장들과 이를 공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은 철강사업과 해외 자원개발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2020년까지 철강 매출을 130조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현대제철이 고로를 가동하는 등 포스코가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국내 상사 최대 규모 해외 사업망을 보유한 대우인터의 철강 수출물량 증대는 확정적이다.
포스코가 비(非) 철강부문 사업 육성도 선언한 만큼 해외자원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향후 10년에 걸쳐 총 100조원을 계열사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미얀마 가스전과 마다가스카르 니켈광 등 대우인터의 대표적인 해외 자원개발 사업 투자 규모를 상회하는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우인터의 고위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거치며) 그간 대우인터의 지상과제는 '서바이벌(생존)'이었다"며 "장기 전략이나 비전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던 만큼 일단 큰 목표를 설정하고 수치를 정밀하게 맞춰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인터 임원진은 26일 회의에 이어 27일 산행을 갖고 목표 달성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