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뚝심'…올해 사상 최대 43.1조 투자

이건희 회장의 '뚝심'…올해 사상 최대 43.1조 투자

성연광 기자
2011.01.05 11:06

(종합) 시설투자 20% 늘린 30조...올해 채용 2만5000명

'올해도 과감한 공격투자로 새로운 10년을 대비하겠다'

삼성그룹이 올해 총 4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대기업 사상 연간 투자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삼성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데는 새로운 10년을 맞아 주력사업의 절대 지배력을 확보하고 미래형 사업구조를 조기에 정착시키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고 있다./이명근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고 있다./이명근 기자

삼성그룹은 5일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총 43조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2만50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투자와 고용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국가경제 발전과 주력사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와 채용을 단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투자규모는 당초 계획(26조5000억원)에 비해 10조원 가량 늘어난 36조5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경기회복에 따라 반도체, LCD 등 기존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 것이다.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20% 늘어난 총 29조9000억원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기존 주력사업의 절대 지배력 확보에 집중 투입된다.

먼저 반도체 부문에는 화성 16라인 설비투자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공장 비메모리 반도체 설비증설, D램 및 낸드 플래시 공정 업그레이드 등에 총 10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화성 16라인 반도체 공장 완공에 따라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상당액이 투자될 전망이다.

LCD 설비투자 부문은 총 5조4000억원 규모다. 삼성은 올해 신규로 중국 쑤저우 7.5세대 LCD 공장 건설에 나선다. 최근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만큼 올 초 착공에 들어가 내년까지 공장 건설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8세대 LCD 라인 보완투자가 예정돼 있다.

AMOLED 부문은 5조4000억원 규모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까지 탕정 5.5세대 AMOLED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밖에 발광다이오드(LED)와 TV 사업에 각각 7000억원, 8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가 단행될 예정이다.

삼성의 올해 R&D 투자규모는 12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늘렸다. 올해 삼성의 R&D투자는 태양광, 바이오헬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 삼성의 미래사업과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비롯한 스마트IT 기기의 연구개발에 투자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올해 역시 고용창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실업문제 해소에 보탬이 되고 신규사업 투자 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위해 채용규모를 전년보다 11% 늘린 2만5000명으로 확정했다. 특히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전년보다 1000명 증가한 90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 3일 신년 하례식에 참석하는 자리에서 올해 투자에 대해 "작년보다 좀 더 많이, 크게 할 것"이라고 밝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와 채용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삼성의 초유의 투자로 대기업들의 올해 전체 투자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재계의 '공격투자' 기조를 확대하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LG그룹도 올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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