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10억 배럴 원유, 내년부터 본격 확보"

[문답]"10억 배럴 원유, 내년부터 본격 확보"

정진우 기자
2011.03.13 20:00

"UAE유전 진출로 원유자급률 단번에 5%P 높아져"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유전 개발에 나선다. 10억 배럴 이상 대형 유전 개발과 3개 미개발 유전 개발(1억5000만∼3억4000만 배럴, 정부 추산 최소 2억 배럴)이 핵심 내용이다.

이 지역에 진출한 국가는 지금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단 네 나라에 불과했다. 특히 1973년 일본 진출 이후 38년 만에 우리나라가 닫혀 있던 UAE유전 개발의 문을 연 것이다.

정부가 이번 MOU체결과 관련해 제공한 자료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10억 배럴이면 어느 정도인가?

▶ 지난해 우리나라가 도입한 원유가 8억7000만 배럴이었다. 1년에 쓰는 양이 그 정도라고 가정하면 우리 국민들이 1년에 쓰는 양보다 많다고 보면 된다. 단순 계산으로 현재 유가를 적용하면 110조원에 해당한다.

- 이번 MOU의 향후 일정과 실현 가능성은

▶ 현재 아부다비 정부는 3년 후 2014년 만기가 도래하는 6개 유전들에 대한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MOU는 재계약 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한국을 참여시킨다는 구체적 의미를 담고 있다. '최소 10억 배럴 이상 유전'으로 구체적인 내용도 담겼다. 통상적인 국제관례에 비추어 볼 때 아부다비 정부의 재계약 협상은 내년 중 마무리 되고, 우리 측 참여 내용도 내년에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MOU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 대형 상업 유전들을 이미 가동 중인 아부다비 정부는 유전 개발과 관련해 우리처럼 MOU를 다른 나라와 맺은 사례가 없다. 우리나라에게만 특별한 문서를 이례적으로 작성, 서명해 준 것이다. 실제로 이번 발표가 두 나라 최고 지도자들의 강력한 정치적 지원 하에 실무적 난관을 뚫고 매우 짧은 시간에 진행된 것이다. 두 나라 정부가 공동으로 협력해 신속히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 MOU는 양해 각서에 불과해 구체성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 이번 서명을 MOU 형식으로 체결하게 된 이유는 아부다비 내 주요 유전들이 아직 기존 계약에 묶여 있어 우리의 참여 지역과 방식을 법률적 효력이 있는 계약 형식으로 체결하기 어려워서다. 아부다비 정부 입장에서 '이중계약 문제(Legally impossible)도 있다. 아부다비 대형 유전들의 조광권 만료가 3년 후(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도래해 불가피하게 MOU 형식으로 작성했다.

- MOU 효력은 어느 정도 있나?

▶ 이번 MOU는 칼리파 대통령, 모하메드 왕세자 등 아부다비 최고 지도자들 앞에서 공식 서명된 것이다. 이 자체만으로도 우리나라에게 특별한 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셈이다. 두 나라간 진정성 있는 약속을 문서화한 것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 MOU 구체화 일정과 추진할 내용은

▶ 우리 측 참여는 내년 중에 구체화될 것이다. 10억 배럴 이상 대형 유전을 기준으로 다양한 참여 방식이 검토 될 것이다. 10억 배럴 이상의 유전 또는 여러 유전을 포함한 대형 국제 컨소시엄 참여 등이 논의된다. 정부는 10억 배럴 원유 매장량을 확보해 나감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참여를 추진해 우리 업계의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후속 협상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 탐사 리스크는 없나?

▶ 10억 배럴 이상의 아부다비 대형 유전은 대부분 이미 생산중인 유전이다. 탐사 리스크는 제로에 가깝다. 3개 광구의 경우도 이미 우리나라 석유공사 기술진이 직접 평가하여 5억7000만 배럴의 원시부존자원량을 확인한 상태다. 개발계획과 상업조건 협상을 통해 얼마만큼 채굴하느냐의 문제다. 이번 아부다비 유전 발표는 과거의 모호했던 유전 확보 발표와 진행 단계가 다르다.

- 3개 광구에 대한 주요 조건계약서(Heads of Terms)는 뭔가?

▶ 주요 조건 계약서는 3개 광구를 이번 이명박 대통령 방문에 맞춰 우리 측에 신속한 배정을 위해 두 나라가 협의한 방식이다. 본 계약 체결에 앞서 당사자 간 주요 조건에 대해 사전 합의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서다. 일종의 신속 착수 계약서로 핵심 주요 조건들만 뽑아 신속히 계약을 체결하고, 시간이 걸리는 세부 후속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다만 이 계약은 협상이 진행 중인 상업적 계약이므로 내용 공개는 곤란하다.

- 유전 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문제없나?

▶ 이번 UAE 아부다비 유전 건은 탐사 리스크가 없는 유전들로 수익성이 담보된 상태다. 매장량에 입각한 수익 전망이 신속히 나올 수 있고, 이에 따라 다양한 민간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자금 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석유공사에 대해 4조10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했는데, 자체 프로젝트 파이낸싱 또는 민간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컨소시엄 구성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은 충분히 분석하면서 후속 상업 협상 과정에서 동시에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 민간에서 자금을 끌어올 것인가?

▶ 통상적으로 10억 배럴 이상의 매장량과 일정 수준 생산이 있는 유전은 해당 유전을 기초로 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가능하다. 대부분 이미 생산 중인 상업 유전으로서 상업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문제없다. 3개 광구는 개발 단계를 거쳐 일부 지역에서 조기 생산 전까지 약 2~3억 달러 정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석유공사 단독으로도 조달이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역시 수익성이 좋다. 민간자금 조달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