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LED,LG이노텍(573,000원 ▼19,000 -3.21%),서울반도체(16,510원 ▲2,190 +15.29%)등 국내를 대표하는 발광다이오드(LED) 기업들이 나란히 특허분쟁에 휘말렸다. 삼성과 LG는 세계 2위 조명기업 오스람이, 서울반도체는 세계 1위 필립스가 제소했다.
업계는 "올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통상 특허분쟁에서 패소하면 침해기간 손실의 몇 배를 보상하라는 판결이 나오는데 LED시장이 일정 수준 성숙한 지금이 소송을 걸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란 얘기다.
삼성과 LG, 서울반도체가 LED TV산업의 최대 수혜주여서 더욱 그렇다. 이들은 LED TV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LED시장에서 약진했다. 삼성은 2009년 11위에서 2위로 9계단, LG는 14위에서 6위로 8계단을 단숨에 뛰어올랐다. 서울반도체는 전년과 같이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에 필립스는 7위에서 4위(공동)로 올라섰고 오스람은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앞서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소했을 때 이건희 회장이 "전세계 기업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원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소송 당사자들은 담담해 보인다. 특허 경쟁력에 자신 있을 뿐만 아니라 소송을 건 진짜 이유는 '크로스 라이선스'란 판단에서다.
오스람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한 10건 가운데 하나가 이 회사가 대만 LED 중소기업 K사를 상대로 유럽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가 이미 '무효' 판결을 받은 기술이라는 점이 유력한 증거로 손꼽힌다.
어느 한쪽이 소송 중인 여러 건의 특허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삼성과 LG는 막강한 특허경쟁력과 자본, 브랜드를 갖고 있고 LED에 있어서도 수천 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서울반도체는 세계 1위 니치아화학공업을 비롯해 크리, 오스람 등과 크로스 라이선스를 맺고 있다.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필립스만 빠졌다.
특허전쟁은 보통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이 걸린다. 이 기간에 LED조명시장은 본격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어떤 뉴스가 나올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