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美판매 3위 포드 '퓨전' 주행·편의성 합격

[시승기]美판매 3위 포드 '퓨전' 주행·편의성 합격

김보형 기자
2011.07.09 08:30

[Car&Life]세련된 디자인에 실내 공간+주행성능도 인상적… 패밀리 세단 강추

포드코리아가 2008년 '몬데오' 이후 3년 만에 출시한 중형세단 '퓨전'은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차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토요타 '캠리'와 닛산 '알티마' 현대차 '쏘나타'와 함께 베스트 셀링카로 꼽힌다. 퓨전은 올 상반기(1~6월) 미국시장에서 13만1686대가 판매돼 캠리(15만4239대)와 알티마(13만1842대)에 이어 중형차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외관은 미국 차답게 묵직하면서도 힘이 느껴진다. 돔형태의 후드와 크롬을 사용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역동적이다. 패밀리 세단이면서도 크롬 그릴, 리어 스포일러, 스포츠 튜닝 서스펜션을 갖춘 점이 눈에 띈다. 밋밋한 중형차에 실망했던 고객이라면 환영할 만하다.

실내는 넉넉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4845mm, 1835mm, 1445mm로 캠리(4815/1820/1465)나 어코드(4960/1845/1475) 보다 크지 않지만 뒷좌석 무릎 공간 등이 더 넉넉하게 느껴진다. 3D 요소가 결합됐다는 계기반은 다소 평범하고 센터페시아나 기어 노브 등의 디자인은 무난한 수준이다.

국산 프로그램이 깔린 내비게이션은 화면이 커서 보기가 쉽고 소니 스피커의 음질도 합격점이다. 최근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하이패스 시스템도 기본으로 적용되는 등 3000만원대 차량이면서도 충분한 옵션을 자랑한다.

2.5L급 듀라텍 엔진은 초기 응답성이 뛰어나지 않지만 속도를 올릴수록 탄탄하다는 인상을 준다. 실용 영역대인 시속 100~120km 속도에서의 주행능력은 인상적이다. 하지만 빠르게 치고 나가는 가속력은 다소 처진다. 최고출력 177마력(6000rpm), 최대토크 23.8kg.m(4500rpm)의 동력 성능은 캠리나 어코드와 비슷하다. 주행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이라면 판매 예정인 3L급 모델(243마력, 30.8kg·m)을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서스펜션은 미국차 답지 않게 딱딱해 출렁거리지 않았다. 고속주행 시에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전자식 파워 보조 스티어링(EPAS)도 정확한 핸들링은 물론 연비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1.3km으로 실 주행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고유가 시대에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동급 중형세단 캠리(12km), 어코드(11.1km)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세련되고 역동적인 디자인에 다양한 편의사양을 탑재해 패밀리 세단으로는 손색이 없다. 가격은 35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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