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리가 걷어찬 건 안드로이드 아닌데..답답하네"

삼성 "우리가 걷어찬 건 안드로이드 아닌데..답답하네"

김하림 MTN기자
2011.08.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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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앤디루빈의 안드로이드 제안를 거절했다는 외신보도로 '백조가 된 오리'를 알아보지 못한 삼성의 안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하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의 한 IT기자가 구글에 대해 쓴 '인 더 플렉스'란 책입니다.

이 책엔 구글의 부사장 앤디 루빈이 2004년 안드로이드 제작을 삼성에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일화가 소개됐습니다.

덕분에 삼성은 "짧은 안목으로 안드로이드를 걷어찼다"는 지적을 국내외에서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옆으로 밀면 키보드가 나오는 휴대폰.

당시 앤디 루빈이 삼성에 들고왔던 건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이 '사이드킥'이란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이미 관련 특허를 갖고 있어, 앤디 루빈을 정중하게 돌려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앤디 루빈이 삼성전자를 찾은 시기도, 책에 나오는 2004년이 아니라 2003년.

안드로이드가 개발도 되기 전입니다.

삼성은 당시 현장에 있던 전.현직 임원들에게 일일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앤디 루빈이 아닌 미국 기자의 기억과 현장에 있었던 삼성 임원들의 기억 중 어떤 게 맞겠냐"며 사실이 왜곡되는 데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후 2006년 앤디루빈을 만났고, 이때 구글 검색엔진을 삼성 휴대폰에 넣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니콜 신화를 이끌었던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삼성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LG전자까지 2007년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거절했다는 사실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찼다는 비판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안드로이드의 성공은 결과론일 뿐이라며 '과거지사로 국내 기업의 안목이 낮다'고 해석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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