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그먼트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을 달성하겠습니다."(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할 것입니다."(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신임 사장)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3·4위를 달리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엇비슷한 시점에 제각각 미래 청사진을 내놓았다.
한국GM은 지난달 31일 5년 발전계획인 '플랜2015'를 발표했고, 하루 뒤 열린 르노삼성 사장 이·취임식에서 프로보 신임 사장은 중단기 목표를 제시했다.
공교롭게도 두 최고경영자(CEO)의 공통된 지향점은 '품질'이었다. 국내시장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순위다툼을 해온 두 회사가 '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사실 두 회사는 현대·기아차가 독주하다시피하는 국내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며 나름 의미 있는 경쟁구도를 만들어왔다.
2005년 국내 판매량에서 르노삼성이 최초로 3위에 올랐고 2006년에도 계속 앞서갔다. 2007~2008년에는 한국GM이, 2009~2010년은 르노삼성이 우세했다.
올들어 한국GM은 3월 '쉐보레' 브랜드 출범과 6종의 신차를 출시하면서 누적판매에서 르노삼성을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판매량이 주춤했던 르노삼성은 최근 '뉴 SM7'과 '뉴 QM5'를 내놓고 다시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GM 역시 중형차 '말리부', 준대형차 '알페온 e-어시스트'를 새로 내놓으며 어렵사리 탈환한 점유율을 내주지 않을 태세다.
이런 상황에서 두 회사가 '품질'을 강조한 것은 단순히 3위 경쟁만을 염두에 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두 회사의 성장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서 저만치 앞서가는 현대·기아차와의 판매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라도 품질에서 앞서가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아카몬 사장과 프로보 사장의 '품질경영'이 제대로 실현될지 자동차업계는 주목하고 있고 앞으로도 시장에서 거두는 성적표를 더욱 주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