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의 준중형 모델 '올-뉴 포커스'는 미국차보다 유럽차에 더 가깝다.
유럽의 포드 제품개발팀이 주도해 만든 까닭에 미국차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이나 푹신한 승차감이 희석됐다.
기자가 탄 차는 '2.0L 5-도어 해치백'이다.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360mm, 1825mm, 1475mm다.
현대자동차(499,000원 ▼7,000 -1.38%)의 준중형 해치백 '벨로스터(4220mm. 1790mm, 1400mm)' 보다 차체가 더 큰 셈이다.

디자인은 군더더기가 없다. 뒤로 갈수록 낮게 기울어진 지붕 디자인은 날렵한 맛을 살려준다.
차체 모서리는 곡선으로 처리됐지만 아우디를 떠올리게 하는 직선을 면마다 적용해 부드러우면서도 강해보인다. 전면부에 대형 그릴을 배치해 무게감도 줬다.
이 같은 기조는 인테리어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검은색과 와인색이 조합된 운전석과 대시보드는 고급스럽다. 다만 뒷좌석은 지붕이 낮은 관계로 좁아 보였다.

주행성능은 독일차를 모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특히 준중형임을 감안하면 치고 나가는 힘이 예사롭지 않다. 핸들링의 반응속도도 빠른 편이다.
포드가 밝힌 공식 제원은 '2.0ℓ Ti-VCT I-4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62마력(ps), 최대토크 20.2kg.m다.
코너에서는 속력을 줄이지 않고 주행해도 불안하지 않다. 차량이 코너를 돌 때 앞바퀴 안쪽에 미세한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토크 벡터링 컨트롤 시스템'이 작동돼 쏠림현상을 방지해준다.
다만 브레이크의 경우 다소 밀리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차체에서 나오는 소음은 무난하지만 고속주행 때의 풍절음은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거슬릴 수 있겠다 싶었다.

편의사양 중 대표적인 건 음성인식 시스템과 연동된 터치스크린이다. 엔터테인먼트와 네비게이션 기능 등을 수행한다. 그러나 각종 기기 배치나 작동이 미국 소비자 기준에 맞춰져 있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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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해치백 모델뿐만 아니라 4도어 세단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세단의 경우 해치백보다 175mm 길고 5kg 무거운 것 외에는 모든 사양이 같다.
가격은 2000만원대 후반에서 3000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신형 포커스의 스타트 모델의 가격은 3000만원 아래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