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거래소, 예비전력 421만kW에 295만kW 추가확보

전력당국이 16일 오후 12시30분 현재 전력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온이 오르는 오후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예비전력을 추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이날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면 최대전력 수요가 7020만kW로 예상되지만, 320만kW 규모의 수요를 절감해 최대전력 수요를 6700만kW로 낮출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거래소는 또 56만kW 규모의 삼천포화력 2호기를 추가 가동함으로써 총 7121만kW의 공급 능력을 갖추는 등 예비전력을 421만kW(예비율 6.3%)에 맞출 예정이다. 특히 예상치 못한 전력수요 급증과 발전기 고장 등에 대비, 295만kW(자율절전 190만kW, 직접부하제어 105만kW)의 비상 수요 자원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예비전력을 가동, 전력수급 안정을 유지할 방침이다.
염명천 거래소 이사장은 "오전까지 별 문제가 없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오후 2시 이후에 작은 문제라도 발생하지 않게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다음 주 부터는 서울 최고 기온이 21∼24도로 예상되는 등 기온이 떨어져 전력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력수급 비상대비 태세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수요 예측 실패로 초유의 정전사태를 초래한 거래소가 '전력시장운영규칙'을 어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력시장운영규칙은 전기사업법에 근거를 두고 전력거래소가 만든 규정이다.
규칙에 따르면 거래소 중앙급전소장은 경보발령 요건발생 시 전력수급상황과 경보발령 단계를 작성한 뒤 지식경제부 장관과 경보발령권자(전력거래소 운영본부장)에게 보고토록 돼 있다. 하지만 거래소는 상황이 다급해 예비전력이 100만㎾ 미만이었을 때 가능한 단전 조치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매뉴얼엔 그런 내용이 나오지만 급박한 상황에선 지경부 장관 승인 없어도 조치가 가능하다"면서도 "워낙 위급한 상황이었다. 더 큰 대단위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급박한 상황에서 단전을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정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