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직장야구선수권 개막… 사회인야구의 '꿈의 구장' 흙 보관하고파

사회인 야구인들 사이에서 서울 목동야구장은 이른바 '꿈의 구장'이다. 그 그라운드에서 경기 한번 해보는 것이 어쩌면 평생 소원이다. 많은 직장 야구인들이 지난 주말 그 꿈을 이뤘다. 그리고 그 꿈의 현장을 소중히 간직하기 위해 목동구장의 흙을 퍼담아 갔다.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조차 직장 야구선수들의 이러한 야구 열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개막한 제1회 고용노동부 장관배 전국직장야구선수권대회, 머니투데이 미디어와 대한야구협회,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32개 기업 출전팀 대표 선수들이 참가했다.

'국민감독'으로 불리는 김인식 감독과 김광철 현 심판학교 교장도 자리를 함께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 감독은 개막식 후 1시간 가까이 그라운드에서 사인을 해주고 마지막까지 기념 사진 촬영을 함께 해 동호인 선수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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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별히 참석했던 김 감독은 김광철 심판학교장 등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목동 야구장 흙을 퍼가는 것은 태어나서 오늘 처음 봤다. 늘 프로야구가 열리는 구장이어서 별 다른 느낌을 못 받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목동 구장 그라운드를 밝고 경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떤 선수들은 '꿈을 이뤘다'고 하더라"며 "한 선수가 그라운드 흙을 조금 퍼 종이에 담기에 '뭐하러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병에 담아 영원히 기념품으로 보관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일본에는 프로 한신 타이거즈의 홈 구장인 고시엔 구장이 오사카에 있다. 고시엔 구장은 매년 고시엔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려 '성지(聖地)'라고 평가받는다. 고시엔 대회에 참가하는 일본 고교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면 고시엔 구장의 흙을 담아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같은 이유로 직장 야구선수들이 목동 구장의 흙을 기념품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